러시아 축구의 큰 손 아브라모비치가 2018 월드컵 프로젝트를 포기?
러시아 축구의 큰 손 아브라모비치가 2018 월드컵 프로젝트를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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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8.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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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축구협회가 추진 중인 축구 부활 프로젝트가 위기를 맞고 있다. 핵심 프로그램이었던 꿈나무 키우기 프로젝트가 무산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돈이다. 올리가르히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러시아 축구의 미래를 위해 큰돈을 투자하기로 했다가 이를 접었기에 돈이 부족하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가 러시아축구협회에 대한 재정지원을 중단했다. 오는 2018년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는 '축구 강국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전국에 140여개의 유소년 훈련장을 짓는 ‘내셔널 풋볼 아카데미’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 프로젝트의 최대 후원자는 아브라모비치. 그동안 총 2억 달러(약 2,200억원)에 달하는 재정 지원을 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아브라모비치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2004년부터 러시아축구협회가 준비해 온 프로젝트는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 대표팀을 맡는 조건으로 아브라모비치가 지원을 약속하면서 현실화됐다. 아브라모비치는 당시 히딩크 러시아 감독의 연봉 700만 달러도 자신이 지급했다.

그러나 히딩크가 러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을 그만둔 뒤 아브라모비치는 재정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신이 구단주를 맡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첼시에 대한 투자 때문이 아닐까 추측만 나온다. 아브라모비치는 올 여름 주제 무리뉴 감독을 복귀시키고 마르코 판 힌켈, 안드레 슈얼레에 이어 최근에는 러시아 축구클럽 안지에서 뛰고 있던 윌리안을 영입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무려 1,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썼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위해 스타급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그 스타를 데려올려면 또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래서 조국인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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