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세째아들 김정훈, 김정남 이어 모스크바에 유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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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7.0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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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의 후계구도가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김 위원장의 후계구도는 장남인 김정남(33세)과 차남인 김정철(23∼25세 추정)의 양자 구도로 압축돼 왔으나, 최근 확인된 일련의 인사로 ‘정철’ 쪽으로 교통정리가 끝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 3월 김정남을 국가보위부 부장에, 4월 초엔 김정철을 조직지도부 부장에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권력구조상 조직지도부가 국가보위부를 지도하는 자리이므로 차남 정철이 장남이자 형인 정남을 지도하는 위치가 된 것이다.

3남 김정훈(21세 추정)은 러시아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선암 수술을 받고 투병 중이던 김 위원장의 부인 고영희(51)는 유럽에서 치료받고 최근 평양으로 돌아갔다.

조직지도부는 김정일 위원장이 국방위원장에 취임한 이후에도 내놓지 않았던 북한 권력의 핵심 요직이다. 당·군·보안 부문 간부들의 인사권을 주관하고 주민들의 당 생활 전체를 통제하는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부처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도 대학 졸업 후 조직지도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후계수업을 받았다.

특히 올해는 김 위원장의 나이가 62세가 되는 해로 자신이 1974년 당시 62세이던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로 추대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계구도의 조기 가시화는 현실성이 크다.

이에 앞서 1월 초에는 한때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강력하게 거론되던 매제 장성택(58)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대남사업부 총괄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북한 소식통은 “장 부장은 일부의 소문대로 좌천된 게 아니라 보직을 바꾼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장 부장에게 당에서 손을 떼고 경제협력과 탈북자 문제 등 대남사업 전체를 맡아서 하라고 특명을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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