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산당 주가노프 파와 티크호노프 파로 분당
러 공산당 주가노프 파와 티크호노프 파로 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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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7.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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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산당이 겐나디 주가노프 현 당수와 블라디미르 티크호노프 이바노프 주지사 지지세력간의 권력다툼으로 분당위기로 치닫고 있다.

양 세력은 3일 모스크바에서 별도의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주가노프 당수와 티크호노프 주지사를 각각 공산당 당수로 선출했다. 주가노프 현 당수 지지세력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주가노프 당수의 연임을 결정하고 반대파인 티크호노프 주지사의 당원 자격을 박탈했다.

이들은 또 티크호노프 주지사를 지지하는 공산당 중앙위원을 교체하는 한편 중앙위원 수도 155명에서 120명으로 감축하고, 신규당원 입당시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두도록 규정하는 등 일부 당헌도 개정했다.

이에 대해 티크호노프 주지사 지지세력은 같은 날 별도의 장소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티크호노프 주지사를 새로운 공산당 당수로 선출했다.

티크호노프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신임 당수로 지명한 지난 1-2일 개최된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합법성에 대해 러시아 법무부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공산당 통합을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조만간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지금까지 단 하나의 공산당을 유지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주가노프 당수와 타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향후 협상 가능성을 밝혔다.

러시아 공산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지지세력이 3분의 2가 넘는 의석을 차지하면서 세력이 약화됐으며, 올 봄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주가노프 당수가 출마조차 하지 않음으로써 내부 불만이 쌓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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