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오세티야 학교 인질극(속보) =26명 석방
북오세티야 학교 인질극(속보) =26명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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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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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를 맞고 있는 러시아 남부 북오세티야 베슬란시 초등학교 인질극이 인질범들이 여성과 어린이 26명을 석방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일 당국자들과의 전화협상에 나선 인질범들은 인질가운데 26명을 풀어줬다. 이 지역 정부관계자인 레프 쥬가예프는 “이 추세로 간다면 이번 사건이 평화롭게 종결될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학교 내에는 15~24명의 인질범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래 쥬가예프는 여성 3명과 어린이 3명이 석방될 것이라고 밝혀 인질들의 가족들이 달려들어 혹시 석방된 사람이 자신들의 가족이 아닌지를 확인하는 소동도 빚어졌지만 지방의회 대변인 파티마 카발로바가 “석방된 사람들이 모두 26명”이라고 밝혔다.

석방보도가 나오자 일부에서는 "풀어준 아이들을 보니 젖먹이들 같다며 아기들이 너무 우니까 귀찮아서 엄마와 함께 풀어준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왓다.

사실 학교에 무슨 젖억이 아이들이 있느냐고 하는데, 그건 잘 모르는 소리다. 시골로 내려가면 탁아소부터 고등학교까지가 모두가 학교란 한 울타리속에 들어있다. 젖먹이와 어린이를 데리고 있는 엄마들은 젖먹이는 탁아소에 어린이는 유아원에 맡기고, 초등학생이라면 그야말로 학교에 맡기는 것이다. 모두 한 울타리에 있느니 학교를 한번만 가면된다.

풀려난 아기들은 탁아소에 맡겨진 아기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초 쥬가예프가 석방될 것이라고 말한 6명이 26명의 석방인질 가운데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요 통신사 기자들은 “군인들이 여성 2명과 어린이 2명을 데리고 가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고 러시아 TV도 위장복을 입은 군인들이 어린이들을 담요에 싸서 어디론가 데려가는 모습을 방영했다. 그 사진중 일부는 오늘자 아침 신문에 게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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