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구소 우린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니..
러시아 연구소 우린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니..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5.02.0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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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활동하는 조선족 학자들은 대개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등 동북 3성 출신들이다. 이들은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중·고교 때부터 일본어를 필수 제2외국어로 공부한 덕분”이라고 한다.

마오쩌뚱(毛澤東)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지역별로 주요 국가 연구를 배당해 특화했다. 동북 3성이 ‘일본의 모든 것’을 파악하는 역할을 맡았다면 상하이(上海)는 미국 담당이었다. 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가 베이징(北京)이 아니라 상하이에 있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1943년부터 3년 동안 주(駐)소련 대사를 지낸 에이브럴 해리먼은 훗날 미 중앙정보국(CIA)의 소련 권력승계에 대한 예측이 번번이 어긋나는 데 충격을 받았다.

그러자 그는 “소련전문가를 길러 달라”며 컬럼비아대 러시아 연구소에 거액을 기부했다. 미국내 가장 전통있는 러시아 연구소 이름이 해리먼 연구소로 개칭된 건 이런 사연 때문이다.

국내엔 중소 연구소가 몇개 있다. 과거 국교정상화 전에는 사회주의국가라고 해서 뭉뚱거렸고, 요즘은 세분화돼 있지만, 러시아 연구소는 아직 제대로.. 서울대 외국어대 단국대 경남대 등등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하지만 수준이 멀었다고 본다. 어디선가 해미먼 연구소 같은 곳이 나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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