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그루지야 철군, 중앙아 카스피해 전략요충지 잃을 듯
러 그루지야 철군, 중앙아 카스피해 전략요충지 잃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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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5.3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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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샬롬 주라비시빌리 그루지야 외무장관과 30일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수년간 양국 갈등의 원인이 돼온 그루지야내 러시아 군기지를 2008년까지 완전 철수키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러시아는 중앙아시아와 카스피해를 잇는 전략요충지를 군사적으로 잃을 가능성이 높고, 체첸전쟁으로 피폐해진 인근 지역에 대한 치안문제도 화급한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러시아는 그루지야에서 철군한 군기지를 어디로 이동시킬지 확정하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그루지야 인근과 체첸인근 국경지대에 재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그루지야 외무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최종 철군은 오는 2008년 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명확하게 밝혔다. 더 이상 군사기지를 주둔시킬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루지야는 벨벳혁명으로 반러시아 친 서방 정권이 들어섰으며 미국의 중앙아시아 진출전략으로 러시아 소외 작전이 대규모로 진행중이다.

러시아는 이번 합의에 따라 그루지야내에 2개 남은 군기지 중 아할칼라키 군기지에서 먼저 철수한 뒤 바투미에서 물러날 계획이다.

러시아는 1991년 옛 소련 붕괴 후 그루지야 영토에 4개의 군기지를 남겼으며 1999년 2곳을 폐쇄했지만 아할칼라키, 바투미 등 2곳의 철수는 미뤄져 왔다.

양국은 철군협상을 벌여왔으나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친 서방 그루지야 의회는 지난 16일로 자국에 주둔한 러시아군에 대한 제재 결의를 채택하는 등 강경 입장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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