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성향의 기자들 안전을 위해 러 노바야 가제타지, 호신용 총기 지급키로..
반정부 성향의 기자들 안전을 위해 러 노바야 가제타지, 호신용 총기 지급키로..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7.10.27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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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쥐어준다고 해서 킬러의 목표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기자들에게 호신용으로 총기를 지급하겠다는 언론사가 러시아에서 나오니 드는 생각이다.

외신에 따르면 반정부 성향의 신문 '노바야 가제타'(새 신문)는 정부가 언론인들을 보호하기 못하기 때문에 소속기자들에게 총기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의 드미트리 무라토프 편집장은 반정부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바'와 인터뷰에서 "기자들은 암살기도속에 살고 있으나 국가의 보호를 기대할 수 없다"며 "잦은 공격 때문에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의 총기 지급 방침은 지난 23일 '에호 모스크바'에 괴한이 난입, 근무 중인 여기자를 흉기로 공격한 데 따른 자구조치로 보인다. 흉기 공격을 받은 타티야나 펠겐가우에르(32)는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무라토프 편집장은 충격용 무기를 지급할 방침이라며 기자들을 러시아 내무부로 보내 무기훈련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도 했다. 충격용 무기는 통상 고무 탄환을 발사하는 권총을 의미한다. 

노바야 가제타는 지난 2001년 이후 소속 언론인 6명이 의문스런 상황에서 사망하거나 피살됐다. 체첸 공화국의 인권침해를 보도해온 안나 폴리코프스카야는 2006년 자신의 아파트에서 총격을 받고 피살됐으며 3년 후에는 신문의 프리랜서 기자인 아나스타시아 바부로바가 모스크바 길거리에서 역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 신문은 고르바초프 전소련 대통령과 올리가르히 알렉산드르 레베데프가 공동소유하고 있다. 레베데프는 영국의 이브닝 스탠더드와 인디펜던트 등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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