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마르크스와 막시즘에 대한 러시아인 인식을 보니..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마르크스와 막시즘에 대한 러시아인 인식을 보니..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8.05.05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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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은 독일의 사회주의 사상가 칼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유럽 일부에서는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는 마르크스이지만, 우리에겐 더 이상 주목할 만한 상대는 아닌 듯하다. 마르크스 주의를 현실로 받아들였던 러시아는 어떨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전러시아여론연구센터(브치옴)가 이날을 맞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누군지 잘 안다"고 답했으며, 35%는 "들어보긴 했지만 자세히는 모른다", 2%는 "처음 듣는다"고 했다. 구소련 붕괴 이후 세대는 마르크스에 대해 "들어보긴 했으나, 잘 모른다"는 답변이 대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마르크스에 대해 세대별로 확연하게 인식의 차이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60세 이상에서는 70%가 "잘 알고 있다"고 답변해 평균보다 10%이상 높았다. 이와관련, 브치옴 여론 분석가 이반 레콘체프는 "마르크스-레닌주의가 러시아 대학 과목에서 완전히 사라졌고, 중·고등 과정 역사 과목에서도 마르크스적 역사관에 예전 같은 비중이 주어지지고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마르크스와 그의 철학은 여전히 러시아인들의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마르크스의 책을(자본론) 읽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41%가 "그렇다"고 답변했지만, "흥미로웠느냐"는 질문에는 15%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막시즘)에 대한 평가' 항목에서는 30%가 "긍정적", 9%는 "부정적", 49%는 "관심 없다"고 답했다. 이 결과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러시아 국민의 3분의 1이 여전히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는 지난 4월26~27일 18세 이상 러시아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전화통화 문답방식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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