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 따르면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는 이날 "오후에도 간헐적으로 폭발이 일어나고 있으며 잠정 조사 결과 사상자는 없다"며 "소방용 특수 항공기 베리예프(Be)-200와 함께 소방 인력이 대거 현장에 파견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탄약 폭발 등으로 인근 마을 주민들이 7km 떨어진 이웃 마을로 서둘러 대피했으며 인근 지역을 지나는 철도와 도로도 폐쇄됐다고 덧붙였다.
화재 원인은 현지 주민이 마을 인근 초지를 불법으로 태우다 불꽃이 훈련장으로 옮겨붙어 거의 20헥타르 정도를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눈길을 끄는 것은 러시아 특수 소방항공기 Be-200이다. 우리나라의 대형 화재 사건에 출동하는 물주머니를 단 소방헬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사진에서 보듯이 베리예프-200기종은 강물 위에 착지하듯 날면서 물을 공급받아 화재현장으로 날아간다. 물론 이날 화재 현장에는 소방헬기도 출동했다.
만약에 서울 여의도에 즐비한 대형 빌딩에 불이 났다고 하면, 이 소방항공기는 인근 한강 위로 날면서 물을 보충해 바로 쏟아부을 수가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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