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체첸공 최고령 여성 이스탐불로바 할머니, 130세?
러시아 체첸공 최고령 여성 이스탐불로바 할머니, 130세?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0.31 0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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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권에 1889년 생 기록, 히틀러와 같은 해 출생
기네스북 기록으로는 일본인과 자메이카 출신 여성

전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누구일까? 러시아 체첸자치공화국의 여성 코쿠 이스탐불로바 коку истамбулова 다. 1889년 생이니, 한국 나이로는 130세다. 러시아 여권에 1889년으로 기재되어 있다. 아돌프 히틀러와 같은 해에 태어난 셈이다.

이스탐불로바 할머니의 여권/ 사진출처 veselointeresno.su
사진출처: 트윗

그러나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고령 남성은 일본인 노나카 마사조(114세)다. 최고령 여성은 1900년 3월생 자메이카 출신 바이올렛 브라운인데, 지난해 9월 사망했다. 이들은 이스탐불로바 할머니에 비하면 막내 여동생이나 아들뻘이다.

이스탐불로바 할머니는 회교도가 많이 사는 러시아 체첸공화국 출신 답게 알라 신덕분에 오래 살았다고 한다. 으레 인터뷰 자리에서는 "(알라) 신의 뜻이다. 알라는 긴 삶을 나에게 주었지만 행복을 같이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알라의 뜻이 아니었으면 벌써 죽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진짜 행복하지 않았을까? "나와 함께 한 사람들이 모두 죽은 뒤 혼자 살아 있다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나도 죽는다는 것은 두렵다"면서 "평생 단 하루도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나마 행복했던 날을 기억한 건 얼마 전의 일이다. 한 인터뷰에서 "처음 집을 지어 들어간 날, 장작으로 난로를 지폈는데, 그때가 행복했다. 집은 매우 작았지만, 내가 직접 지은 우리 집이라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집이라고 느꼈다. 60년 동안 거기서 살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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