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스타트업, '날으는 오토바이' 스콜피온-3 개발
러 스타트업, '날으는 오토바이' 스콜피온-3 개발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1.01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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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미터 상공에서 시속 50킬로미터로 날아다녀. 한번에 30분 비행
선주문 받아 제작, 대당 1억원이상/국내에선 관련법규로 운행 불가

꽉 막힌 도로위에서 운전할 때 가끔 '대략 3미터 정로 높이로 날아서 막힌 차량들 위를 휑하니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상상하곤 한다. 상상하는 건 언젠가 이뤄질테니, 기다리면 되겠지만, '날으는 오토바이 차량'은 이미 우리 곁으로 왔다. 호버바이크 스콜피온-3 ховербайк scorpion 3 다.

러시아 스타트업 기업이 만들어낸 1인용 날으는 오토바이다. '바이크'를 타고 5미터 높이의 상공을 날아다닌다는 컨셉이다. 아직은 가격이 대당 1억원을 훌쩍 넘으니 일부 마니아나 부유층의 전유물이 될 것이고, 국내에서는 관련법규상 운행이 불가능하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스타트업 기업 '호버서프'  Hoversurf는 지난 30일 2019년형 호버바이크 스콜피온-3 의 선 주문을 받는다고 밝혔다. 제작에는 2~6개월 걸린다. 샘플은 이미 나온 상태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오토바이처럼 생긴 본체 위에 4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했다. 중량은 약 115㎏. 지상에서 5m 높이까지 상승하며 시속 50㎞ 정도로 날아간다. 한번에 30분 가량 비행이 가능하다. 샘플을 본 두바이 경찰은 이미 스콜피온-3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콜피온 -1, 2 모델을 개량한 스콜피온-3는 차대에 다양한 형태의 탄소섬유 기술을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조종사 좌석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안정감과 승차감을 높였다. 자동 안전장치및 이착륙 기능, 비상 착륙, 음향·시각 경보 시스템, 간섭방지 검사 등 전자 안전 시스템이 탑재됐다. 원격 조종도 가능하다고 한다.

회사측은 사전 주문시 계약금으로 1만달러(1140만원)을 책정했다. 가격은 15만달러(1억7100만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스콜피온-3 운행이 불가능하다. 항공법 및 관련법규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스콜피온-3를 ‘합법적 초경량 차량’으로 인정했다. 운전면허만 있으면 조종사 면허 없이도 운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세계적인 스타트업 기업이 스콜피온-3와 같은 '상상속의 제품'을 만들어내더라도, 우리나라에는 전혀 쓸모가 없는 게 많다. 법규 정비도 늦고, 이해가 걸린 기존 기득권층이 '절대 불가'를 외치며 떼를 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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