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대형 쇼핑몰에 또 폭발물 설치 허위 전화
러시아 모스크바 대형 쇼핑몰에 또 폭발물 설치 허위 전화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8.11.29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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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전역 12개 쇼핑몰서 쇼핑객 1만여명 긴급 대피
크림반도-케르치 해협 충돌에 불만 세력이 '전화 테러' 공격

러시아 모스크바의 10여 개 대형 쇼핑몰에 28일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 신고 전화가 또 걸려와 수천 명의 방문객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스크바 전역에 흩어져 있는 대형 쇼핑몰 '메가폴리스' Мегаполис , 예브로페이스키 Европейский, '고로드' Город, '츠베트노이' Цветной,  '아트리움' Атриум 등 모두 12개 쇼핑몰과 키예프역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 전화가 동시다발적으로 걸려와 방문객들이 서둘러 대피했다.

경찰은 해당 쇼핑몰에서 폭발 전문가과 탐지견들을 동원해 폭발물 수색을 벌였으나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날 허위 신고 전화로 모두 1만여명이 대피 소통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가짜 신고 전화가 해외에서 걸려 왔다"면서 "정확한 발신지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가짜 전화가 흑해 케르치 해협 해상에 벌어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해군함정 나포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마디ㅗ '전화 테러' 라는 것이다.

지난해 러시아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관공서, 기차역, 공항, 학교, 쇼핑몰 등 다중 이용 시설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 신고 전화가 몇 달 동안 이어져 큰 불편을 겪었다. 당시에는 러시아군의 시리아 공습에 불만을 품은 세력이 허위 전화를 건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 기간에도 월드컵 개최도시인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몇몇 호텔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 신고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 

러시아 보안 당국은 이번에도 러시아의 사회적 혼란을 노린 해외 조직들이 의도적으로 가짜 신고 전화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뽀족한 대책이 없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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