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서 출발하는 러 슬라비얀카 행 북방항로 5월 재취항
속초항서 출발하는 러 슬라비얀카 행 북방항로 5월 재취항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1.17 0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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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중단된뒤 5년만에 우여곡절 거쳐 기적소리 다시 울릴 듯

강원 속초항에서 러시아 연해주, 일본을 연결하는 북방항로가 우여곡절끝에 오는 5월 재취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강원도에 따르면 ㈜갤럭시크루즈가 지난해 8월 북방항로에 투입할 카페리 선박의 구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7일 해양수산부에 기타큐슈∼속초∼(러시아)슬라비얀카 항로에 대한 해상여객운송 면허를 신청했다. 해양수산부는 이 신청을 법무부, 해양경찰, 세관 등 10여개 관련 기관에 통보하고, 18일까지 항로 개설 관련 의견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관련 기관의 이의제기가 없다면 늦어도 2월중 면허가 발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강원도측의 예상이다. 하지만, (주)갤럭시크루즈가 카페리 선박 인수와 잔금 납부, 3개월여에 걸친 개·보수 과정 등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취항은 5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북방항로의 향후 전망과 관련, 강원도는 슬라비얀카가 기존 백두산 항로의 통과점이었던 (러시아) 자루비노항에 비해 중국 훈춘까지의 거리는 멀지만 잠재력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 등 숙박시설을 갖춘 데다 안중근 의사 관련 유적 등이 인접해 관광수요도 높기 때문이다. 투입되는 선박은 1만7329t급으로 승선 정원은 600명이다.

동해항서 출발하는 러-일본 북방항로 크루즈 모습
동해항서 출발하는 러-일본 북방항로 운항 DBS크루즈 페리 모습

 

속초-러시아 북방항로는 지난 2004년 4월 개설됐지만 2010년 10월 업체의 경영 악화로 운항이 중단됐다. 2013년 3월 재개됐지만 2014년 6월 중단된 후 운항이 이뤄지지 않았다. 

북방항로를 놓고 속초항과 경쟁을 벌이고 동해항은 부산,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컨테이너 항로 개설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강원도는 동해항 컨테이너 야드 확장과 항만 크레인 설치 방안을 마련하고 상반기에 선사들과 접촉해 취항을 위한 세부사항을 조율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또 남북한 화해 분위기를 감안해 속초항을 기항으로 하는 크루즈선 운항 횟수를 8차례로 확정했다. 부산∼마이즈루∼사카이미나토∼가나자와∼블라디보스토크∼속초를 운항하는 크루즈로 16만8000t급 2차례, 11만4000t급 3차례, 5만7000t급 이하 3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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