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주말 폭설, 20여년만에 하루 적설량 최고 기록 경신
모스크바 주말 폭설, 20여년만에 하루 적설량 최고 기록 경신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1.27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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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엔 주말 내내 폭설이 내렸다. 또 눈보라가 30여 시간 이상 지속되는 악천후가 계속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에만 월 평균 강설량의 4분의 1에 이르는 눈이 쏟아져 적설양 12㎝를 기록했다. 모스크바의 1일 적설량 기준으로 20년만의 최고 기록. 지금까지는 1999년 1월 26일에 기록된 10.6㎝가 최고기록이었다. 

27일 현재 적설량은 44cm로 하룻밤 사이에 13cm나 늘어났다고 한다. 모스크바의 적설량 최고 기록은 1956년과 1994년의 57cm이다.

또 27일에는 10mm 이상의 눈이 내려 하루 강설량 기준으로 1995년(10.6mm) 이래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설량은 눈을 녹여 물로 환산한 양이며, 적설량은 쌓인 눈의 깊이를 말한다. 그래서 강설량은 mm로, 적설량은 cm로 표시한다. 통상 강설량 1mm는 적설량 1cm 정도에 해당한다. 

모스크바 시당국은 주말 내내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약 1만2,000 대의 제설 장비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식 제설 작업은 제설용 차량 3~4대가 도로위를 사선 형으로 나란히 달리면서 1차선에 쌓인 눈을 2차선으로 밀어내고, 이후 순차적으로 2차→ 3차선→ 4차선→ 도로 가장자리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장 자리에 쌓인 눈은 나중에 덤프트럭을 이용해 모스크바 강변 등 다른 곳으로 옮긴다. 

시 당국은 일찌감치 시민들에게 제설 차량들의 원활한 작업을 위해 주말에 불법 주차를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폭설로 세례메체보국제공항 등 모스크바의 주요 공항에서는 25일부터 항공기의 연발착 혹은 운항 취소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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