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브랜드, 러시아 1위 포탈 얀덱스와 전자상거래 등 본격 마케팅 시작
국내 화장품 브랜드, 러시아 1위 포탈 얀덱스와 전자상거래 등 본격 마케팅 시작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3.24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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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러시아 최대 인터넷 포털 얀덱스의 '인터넷 쇼핑몰'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네이버 쇼핑'에 해당하는 '얀덱스 마케트'에는 명품 브랜드 '로레알'과 함께 국내 화장품 '미샤'가 인기브랜드로 이름을 올렸고, 국내의 한 전자상거래 업체는 얀덱스 마케팅팀과 '전자 상거래'를 시작했다. 

러시아 포탈 '얀덱스 마케트'의 인기브랜드 군에 올라 있는 미샤.
전자상거래 업체 로즈로즈샵의 러시아어 화면/ 캡처

 

관련업계에 따르면 얀덱스는 국내 화장품 전자상거래 업체인 '로즈로즈샵' roseroseshop.com과 지난해 9월 계약을 맺고 러시아 소비자와 한국 화장품 거래를 연결 중이다. 이 사이트에는 영어와 중국어 외에 러시아어판 화면이 준비되어 있고, 러시아 소비자가 상품을 고른 뒤 인터넷에서 적립한 '얀덱스 머니'나 러시아 신용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다. 

얀덱스 측은 "러시아 소비자들이 이제는 한국 화장품이나 옷, 관광상품 등에 관심이 높아 한국업체와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얀덱스 마케트'에 입점한 미샤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얀덱스 마케팅팀이 한국 화장품을 선호하는 러시아 소비자들을 겨냥해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와 함께 입점을 허용한 것이다. 러시아에서 화장품은 주로 백화점과 슈퍼마켓등 대형쇼핑몰과 레뚜알과 같은 뷰티 전문 유통 체인, 온라인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거래된다. 한국 화장품은 그동안 주로 레뚜알 등 화장품 전문 유통체인에 입점해 브랜드를 알려왔다.

러시아 뷰티 전문 유통 체인 레뚜알/ 사진출처: 레뚜알

 

하지만 러시아 온라인 시장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기하습수적으로 성장 중이다. 2015년 30억 달러 수준이었던 온라인 시장이 이듬해에는 49억 달러. 2017년에는 89억 달러 수준으로 커졌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직구도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부터 해외직구의 경우, 무게가 31kg 미만 상품에 대해서는 면세 혜택을 주고 있다. 

러시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직구 국가는 중국이 단연 1위이고 2위가 유럽, 3위가 미국이다. 알리바바 등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가 일찍부터 러시아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기업에 비하면 국내 기업의 러시아 진출은 늦었고, 여전히 관심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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