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체 인터넷 '루넷' 법안, 하원 최종 통과-상원 심의로
러시아 자체 인터넷 '루넷' 법안, 하원 최종 통과-상원 심의로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4.17 0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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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인터넷 규제및 검열을 위한 법안이라고 극구 반대했으나 역부족?

러시아의 '루넷' 법안이 16일 국가두마(하원)에서 최종 통과됐다. 루넷(Runet·러시아와 네트워크의 합성어)은 '러시아 인터넷'이라는 뜻으로, 미국이 러시아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할 경우,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러시아 정부는 루넷의 정상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글로벌 인터넷 네트워크와 접속 중단 시험을 검토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루넷 법안'에 대해 3차 독회를 가진 뒤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러시아 상원으로 넘어가 심의되고, 푸틴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이 법안에 따르면 각 개인과 기업에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ISP)들은 자체 DNS를 구축해야 한다. DNS는 ‘www.buyrussia21.com’처럼 사람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문자로 이뤄진 도메인 주소를 컴퓨터 언어로 변환시키는 시스템이다. 특정 웹사이트로 이동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이 법안을 ‘인터넷 규제 및 검열’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러시아 야권이 반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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