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이 화장하고 치마 입고 근무하면 하루 100루블 보너스를 준다는 기업이..
여직원이 화장하고 치마 입고 근무하면 하루 100루블 보너스를 준다는 기업이..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5.31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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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만 안되었을 뿐이지, 러시아 기업들이 여성을 성상품화하는 건 흔하다. 아직은 여성의 매력을 극대화한다는 잠재의식이 숨어 있고, 개방적인 '성 풍토'가 만들어내는 후진적(?)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남성 중심의 사회 요소가 곳곳에 남아 있는 탓이기도 하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같은 대도시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한 기업의 여성에 대한 편견이 호된 비판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타타르자치공화국에 있는 알루미늄 제조회사 따뜨쁘로프 Татпроф 가 최근 ‘여성성 촉진 캠페인’을 펼치다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타타르공화국의 수도는 카잔. 2018년 월드컵에서 한국축구팀이 독일을 2:0으로 꺾은 바로 그 곳이다.

이슬람 색채가 남아 있는 지역의 기업답게 따뜨쁘로프사는 여직원들이 여성성을 위해 화장하고 치마를 입으면 하루 100루블(1800원)의 보너스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여성성을 발휘하도록 한다'는 이 캠페인은 지난달 27일 시작됐으며, 오는 30일 끝난다.

이 회사 홍보 담당자 아나스타시아 키릴로바는 현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여직원이 화장을 하고 원피스나 치마를 입고 출근한 모습을 찍어 회사에 제출하면 하루 100루블의 보너스를 받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이 캠페인은 회사에 여직원이 적어 시행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우리 회사는 70%가 남성"이라며 "많은 여성이 기계적으로 바지를 입는다. 여직원들이 자신의 미를 뽐내고, 여성적인 매력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네티즌은 비판했다. 당연하다. "암흑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 "회사 경영진에게 화장을 해주겠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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