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 중인 그루지야 트빌리시서 불의의 사고로 한국관광객 2명 사상
반정부 시위 중인 그루지야 트빌리시서 불의의 사고로 한국관광객 2명 사상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6.27 0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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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테히 성당 단체 관광중 성당 보수 철근 구조물 붕괴로 현장서 참변
헝가리 다뉴브 유람선 침몰 참사 등 동유럽 관광 안전사고 주의 필요

우려했던 일이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카프카스 소국 그루지야 (조지아)에서 단체 관광 중이던 한국인 2명이 철근 구조물 붕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 트빌리시에서 반러시아 성향의 반정부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 한국 관광객의 안전사고가 우려됐는데, 정작 사고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터진 것이다.

메테히 성당/ 사진출처: 비바조지야 https://v-georgia.com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 24일 트빌리시 리케지역 메테히 성당 (교회) Храм Метехи으로 연결되는 메테히 다리에서 발생했다. 강한 바람이 불어 철근 구조물이 무너졌고, 한국인 인명피해로 이어진 것이다. 이번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외에 2명이 더 숨졌다. 

단체 관광을 주관한 한진관광 측은 "돌풍으로 교회 외부의 보수공사용 벽면 철근구조물이 무너지면서 교회 밖에 대기하고 있던 한진관광 단체여행객 중 67세 남성이 언덕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을 인솔하던 한국인 관광가이드 1명도 크게 다쳤다. 다른 관광객들은 성당 안을 둘러보고 있어 화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 역시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와 마찬가지로,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발생해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다고 할 수 있다. 이색 관광지로 인기를 얻어가는 구소련및 동유럽권 지역의 단체관광시 불의의 안전 사고에 특히 유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주조지아 분관은 사고 신고 접수 즉시 현장을 방문해 현지 경찰에 신속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요청했다"며 "주재국 관계기관과 여행사측과 긴밀히 협력해 시신 및 부상자 국내 이송과 유가족 현지 방문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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