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투자유치에 적극적인 러시아 부리야트 공화국에서 국내선 여객기가 27일 엔진이상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주변 건물과 충돌, 화염에 휩싸이는 바람에 조종사 등 승무원 2명이 숨졌다.
관광지인 바이칼호 동쪽에 접한 부리야트 공화국은 최근 관광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를 내세워 국내 기업들과 교류를 넓혀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앙가라항공 소속 안토노프 An-24 여객기가 이날 부리야트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를 이륙한 뒤 엔진에 이상 징후를 포착, 니즈네앙가르스크 공항에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를 벗어나 주변 건물과 부딪쳤다.
이 사고로 조종사와 기술자가 사망했고, 20명이 다쳤으나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기에는 승객 43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48명이 탑승했다. 현장 사진을 건물과 충돌한 기체의 앞부분이 절반 이상 파괴됐다.
앙가라 항공측은 사고기는 엔진 하나에 이상이 생겨 비상착륙을 시도했으나 통제를 잃고 활주로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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