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스크리팔 부녀 독살 기도사건 관련 대러 추가 제재 26일 발효
미 스크리팔 부녀 독살 기도사건 관련 대러 추가 제재 26일 발효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8.24 0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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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기관의 지원 반대, 미 은행의 러 국채시장 제한 등 금융 제재 추가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스크리팔 부녀 독살 기도 사건에 대한 미국의 대 러시아 2차 제재가 26일 발효한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해 3월 영국에서 발생한 '스크리팔 부녀 사건'에 대한 추가 제재가 26일부터 발효한다는 공지를 인터넷에 띄웠다.

얀덱스 관련 기사 캡처

미국의 추가 제재는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 등 국제 금융기관의 러시아 대출및 재정·기술지원을 연장 반대 △미국 은행들의 러시아 국채 시장 참여와 러시아 정부에 대한 자금 대여 금지 등 금융시장 제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러시아 언론은 그러나 추가 제재가 러시아 국영기업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제재는 또 미 상무부가 통제하는 상품및 기술의 대러시아 수출 허가를 제한하기로 했지만, 항공 안전과 우주 탐사 기술 관련 상품과 기술은 제외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8월 생화학 무기 통제 및 전쟁종식법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 바 있다. 러시아에 대한 원조 중단, 국방 및 국가 안보와 관련된 품목의 판매 금지, 러시아 수출에 대한 정부 신용지원 금지 등이다. 제재는 1년간 유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를 촉발한 스크리팔 사건은, 그의 부녀가 지난해 3월 영국 솔즈베리에서 러시아 특수공작원으로 추정되는 범인들에 의해 독극물 '노비촉'에 중독되면서 불거졌다. 두 사람은 중태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고, 영국 정부는 수사 끝에 '스크리팔 부녀'를 공격한 러시아 군사정보국(GRU) 출신 범인 2명을 지목, 기소했다.

그러나 러시아측은 영국이 범인으로 지목한 용의자들은 평범한 민간인으로, 범죄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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