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폭행 구속 축구 스타 코코린과 마마예프, 다시 그라운드로 나선다
고려인 폭행 구속 축구 스타 코코린과 마마예프, 다시 그라운드로 나선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09.30 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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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린, 원 소속팀 '제니트상트'로 - 마마예프, '로스토프'로 이적

러시아 정부 고위 관리인 고려인 데니스 박을 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살다가 최근 가석방된 국가대표급 축구스타 파벨 마마예프(31)도 러시아 1부 리그(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축구클럽 '로스토프'는 28일 미드필더를 강화하기 위해 마마예프 선수를 2년 계약 조건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그의 원 소속팀은 '크라스노다르' 였다.

축구클럽 로스토프로부터 배번 10번을 받은 마마예프/현지언론 캡처

 

그와 함께 가석방된 알렉산드르 코코린은 일찌감치 원 소속 구단인 '제니트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갔다. 당초 두 선수는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선수 생명이 끝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가석방 결정으로 생명연장을 이어가게 됐다. 스타급 선수의 프리미엄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지난해 10월 모스크바 한 레스토랑에서 옆자리의 고려인 데니스 박에게 인종차별적 언사를 가하며 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현지 언론도 두 선수의 언행에 많은 비판을 가했다. 특히 코코린은 수갑을 찬 와중에도 미소를 짓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파벨 콜로코프 러시아 체육부 장관도 두 선수의 폭력 사태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고, 더 이상 러시아대표팀에서 뛸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두 선수의 선수 생명은 끝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가석방과 함께 '제니트상트'는 계약이 만료된 코코린 선수를 메티컬테스트를 통해 다시 받아들였고, '로스토프'는 '크라스노다르'에서 방출된 마마예프 선수를 영입한 것이다. 발레리 카르핀 로스토프 감독은 마마에프와의 계약 후 “마마예프는 러시아국가대표팀 선수"라며 "그가 스스로 많은 반성을 했을 것이고, 지난일은 이미 과거의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선수가 다시 그라운드에 서면, 팬들의 비난은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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