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롯데농장서 수확한 콩으로 만든 '롯데 두부', 국내 식탁에 올랐다
연해주 롯데농장서 수확한 콩으로 만든 '롯데 두부', 국내 식탁에 올랐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10.03 0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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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전문 중소기업 '어깨동무협동조합'서 생산, '어깨동부 연해주콩 두부' 브랜드

러시아 연해주 롯데농장에서 수확한 콩으로 만든 두부가 본격적으로 국내 식탁에 오른다. 롯데마트는 2일 '롯데 연해주 농장'에서 재배한 콩으로 만든 '어깨동무 연해주콩 두부(1㎏)'를 2280원에 선보였다. 사실상 롯데마트 PB상품이나 다름없다. 동일 규격의 상품 대비 최소 20% 이상 가격이 낮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롯데마트 

 

연해주 콩 두부 생산은 롯데상사가 지난 2018년 초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우수리스크 현대농장'을 인수하면서부터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 마땅한 수요처를 찾지 못한 연해주 콩을 국내로 들여와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팔자는 것. 실제로 지난해 수확한 콩 대다수를 지난 7월 국내로 수입해 두부 전문 중소기업인 '어깨동협동조합'에 맡겼다.

연해주 농장서 수확한 콩을 컨테이너에 적재하는 모습/페이스북 캡처

 

'어깨동무 연해주 콩 두부'를 만드는 어깨동무협동조합은 지난 2013년 대기업 위주의 두부시장에 맞서기 위해 한그루식품(충청도), 오성식품(전라도) 등 지역 우수 중소 두부업체가 연합해 만든 조합이다. '어깨동무 연해주콩 두부'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해썹(HACCP) 인증 공장에서 생산된다. 

이 두부는 연해주 콩을 사용해 국산 콩두부에 비해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이 강하다고 한다. 수입 콩이라는 심리적 거부감도 있지만, 국산콩의 가격 인상에 따라 대형마트에서는 이미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수입콩 두부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롯데상사는 미래 국제식량 파동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국내 식량자원 수급을 위해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우수리스크 현대 농장을 인수했다. 대두와 밀, 귀리 등을 재배하는 이 농장은 전체 약 3000만 평으로, 서울특별시의 6분의 1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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