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의 '나홀로 휴가'에 SNS 유명인사 '시비조의 글' 인스타그램에 올려
푸틴 대통령의 '나홀로 휴가'에 SNS 유명인사 '시비조의 글' 인스타그램에 올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10.11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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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 대변인 "시인에게 각자의 시각이 있어" 쿨하게 답변했지만.. '좋아요'만 수십만개

푸틴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생일(10월 7일)을 전후해 시베리아 타이가 초원지대로 가을 여행을 떠났다. 동행자는 최측근인 쇼이구 국방장관. 그의 여행 사진은 크렘린 공식 사이트에 올라 왔고, 일부 외신은 "푸틴이 이번에는 웃통을 벗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신과 달리, 현지 언론에는 대통령의 가을 여행을 비꼬는(?) '시'를 쓴 록 뮤지션 출신 유명 엔터테이너 세르게이 쉬누로프가 주목을 받았다.
쉬누로프는 그의 인스타그램에 
“가을, 얼마나 좋은가!
물고기, 오리는 총구 표적 아래. 
쇼이구(장관)은 무장 해제,
그와 함께 수십 명의 (경호) 장교,
요리사, 영화 제작진도.
러시아연방경호부대는 도랑 속에서 허우적거린다.
쉿!...(이하 생략)"
이라는 시를 올렸다.

그는 팔로우가 500만명이 넘는 인플루언스(SNS 영향력이 큰 인사)이고, 인스타그램 포스터에는 이미 좋아요가 25만6천여개, 댓글이 2500개 이상 달렸다. 

쉬누로프 인스타그램 캡처
푸틴의 타이가 휴가 시비에 "각자의 시간이 있다" 답변/언론 캡처

 

현지 언론은 쉬누로프가 인스타그램에 쓴 '호수가 낚시' 사진은 푸틴 대통령의 호젓한 '낚시 휴가'를 연상케하고, 쇼이구 국방장관과 그의 경비대원들이 혼자 '외딴 휴가'를 즐기는 대통령을 어떻게 경호하면 되는지를 그렸다고 해석했다.

페스코프 대통령 대변인은 "쉬누로프의 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시인에게는 자신의 시각이 있다"고 '쿨'하게 답변했다. 푸틴 대통령의 휴가 영상을 보면 그가 쇼이구 장관과 함께 타이가에서 버섯을 따는 등 아무도 없는 타이가 초원을 가로질러 산 정상으로 올라 갔다. 이런 휴가에 수십명의 경호원이 왜 필요한지 묻고 싶어지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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