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분쟁 중인 우크라이나, 유럽 국가중 가장 가난한 나라?
무력분쟁 중인 우크라이나, 유럽 국가중 가장 가난한 나라?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10.27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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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역 무력분쟁, 대러 갈등등이 정치 안정, 경제성장 걸림돌
유럽 42개국 중 1인당 구매력 기준, 작년이어 연속으로 최하위

우크라이나가 국민 1인당 구매력 기준으로 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나타났다.

독일 연구기관 GfK(Growth from Knowledge)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올해 1인당 구매력이 1천830 유로(약 240만 원)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유럽 42개국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구매력은 연간 소득에서 세금과 보험료 등을 제외한 가처분 소득으로 추정했다.

이 조사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는 중유럽 소국가 리히텐슈타인. 1인당 구매력이 6만7천550 유로였다. 이어 스위스(4만2천67 유로), 룩셈부르크(3만5천96 유로) 순이었다. 

세계은행도 지난 5월 전문가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의 경제 성장 속도는 빈곤률을 줄이거나 유럽국가의 소득 수준을 따라가기에는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전임 포로셴코 대통령 시절의 지지부진한 경제개혁과 낮은 산업 생산성, 취약한 외자 유치 제도. 동부지역 내전 등이 우크라이나의 경제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얀덱스 캡처

 

가장 화급한 사안은 역시 동부지역 내전으로 상징되는 정치 경제적 혼란 종식. 친서방 진영의 '시위 혁명'으로 들어선 포로셴코 구 정권의 대 러시아 갈등이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폭발, 동부지역 무력분쟁으로 확대되면서 우크라이나의 안정과 경제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5월 취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등을 통해 대러시아 화해, 분쟁 종식 등을 꾀하고 있으나,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최근에 불거진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하는 것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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