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 훈춘 - 슬라비앙카를 잇는 북방항로 재개 노력, 눈물겹지만..
속초 - 훈춘 - 슬라비앙카를 잇는 북방항로 재개 노력, 눈물겹지만..
  • 송지은 기자
  • buyrussia3@gmail.com
  • 승인 2019.10.29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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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통관 검역 실시 방안 놓고 러시아측과 협의 계속
슬라비앙카 취항시 경제성 문제도 앞으로 대두될 듯

강원 속초시가 내년 중국 훈춘-러시아 슬라비얀카를 잇는 북방항로 재개를 위해 다각로로 뛰어다니고 있다. 이를 위해 러시아를 갔다온 김철수 속초시장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배가 뜰 확률이 상당히 높다"고 전망했다.

새 북방항로에 취항할 선박 '한창강원호'는 1만7500톤급 크루즈페리 선박으로, 오는 11월 선박 수리에 들어가 내년 3~4월 취항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내년 항로 재개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한 두개가 아니다. 설사 취항을 한다고 하더라도, 연해주의 핵심 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가 아닌 슬라비안카에 정박할 항로가 어느 정도 경제성을 보장할 지도 불투명하다.

슬라뱐까항의 지도상 위치(위)와 항구 모습/얀덱스 캡처

 

슬라비얀카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00Km, 북러 국경도시인 하산에서 7Km 정도 떨어져 있다. 남북한 러시아 철도가 연결되지 않더라도, 슬라비얀카항에서 하역한 물동량을 하산역에서 시베리아횡단열차에 옮겨실을 수는 있다. 하지만, 블라디보스토크는 선착장에서 하역한 화물을 바로 기차에 옮겨싣을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선착장에 입항한 이스트 드림호 /바이러 자료 사진

 

속초를 모항으로 중국 훈춘과 러시아 블라디모스토크를 잇는 북방항로 사업은 지난 2000년 4월 시작됐지만, 운항사인 동춘항운이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2010년 중단됐다. 이어 2013년 3월 스테나대아라인이 취항했으나 1년만에 다시 접었다.

현재 북방항로는 동해항을 모항으로 하는 이스트드림호가 정기적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찾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역 뒷편의 여객 선착장에는 정기적으로 이스트드림호가 정박해 여행객들과 수출입 화물을 승하차(역)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 시장은 이번 방문에서 여행객들의 CIQ(세관검사, 출입국관리, 검역) 방법에 대해 러시아측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창고를 리모델링해 CIQ 검사장으로 쓰는 방안, 선상에서 CIQ검사를 하는 방안 등이 두루 논의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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