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 여행에서 가서는 안되는 현지 호스텔 - 2부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에서 가서는 안되는 현지 호스텔 - 2부
  • 나타샤 기자
  • buyrussia2@gmail.com
  • 승인 2019.11.09 0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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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객이 인터넷(에어비앤비, 부킹닷컴 등)의 평점과 후기, 숙소 선택 앱을 통해 예약해서는 안되는 블라디보스톡 호스텔에는 롯데호텔(구 현대호텔) 앞에 있는 글루비나도 포함된다. 

아마 현대호텔 앞이라는 위치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한글로 호스텔이라고 쓴 간판까지 걸어놓고, 겉보기에 번듯한 건물에 입주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려고 하니, 비상구와 같은 문에 좁은 공간, 첫 인상은 기대와 한참 달랐다. 이미 여러 호스텔를 돌아본 뒤여서 현장에서 예약하고 싶은 마음이 싹 떨어졌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스텔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안내는 현지 여성이 했다. '한글 간판'을 보고, 글루비나를 선택할 이유는 없다. ​

롯데호텔 앞쪽에 있는 글루비나 호스텔

 

다음은 미니호텔 '알로하'다. 블라디보스톡에 가면 자주 눈에 띄일 것이다. 국내에서 숙소를 선택할 때는 배제해야 할 곳이다. 호스텔보다는 캡슐형 미니호텔이 낫다는 생각에 미니호텔을 찾더라도 알로하는 아니다. 다른 캡슐호텔을 찾아야 한다. 위치가 좀 떨어지고, 가격 좀 비싸더라도, deep에 가기를 권한다.

캡술형 미니 호텔 알로하

기숙사겸 호스텔로 쓰이는 ТГМУ다. 러시아어 약자로 된 호스텔을 굳이 찾을 이유는 없겠지만, 그래도 검증한 곳이라 추가한다. 대학생 기숙사로 쓰이면서 일부 호스텔로 활용하는 것같다. 건물이 일단 서너동이 되고, 건물 앞은 담배를 피는 용인지, 약간의 공간에 벤치까지 있다. 어학 연수를 가는 학생들이 추천받는 곳이라는 느낌. 여행객이 찾을 곳은 아니다.

тгму 기숙사 (호스텔)이라고 쓰여 있다

테레목 호스텔은 영어와 러시아어로 다 읽을 수 있다. 전체 간판을 보면 러시아어로 읽어야 하고, 찌라쉬로 홍보하는 곳이기도 하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처음으로 찾아가본 현지 호스텔이고, 방(2층 침대 8인실방)이 없다고 해서, "괜찮은 곳?" 이라는 느낌도 없지 않았는데, 다른 호스텔들을 둘러보면서, 또 찌라쉬를 접하면서 "여긴 아니다" 는 생각을 굳혔다.

아르바트 거리와 해양공원이 가까워 위치는 좋다. 그래서 배를 타는 현지 선원들이 블라디보스톡에 입항하면 묵는, 혹은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현지인들이 묵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테레목 호스텔입구와 계단

'부엉이와 올빼미' 호스텔(미니 호텔)은 특히 여성들이 선택해서는 안되는 곳이다. 3층으로 올라가는 철제 계단도 그렇고, 들어가서도 다시 가파르고 위험한 계단을 한 층 더 올라가야 한다. 

2층 침대 방이 아닌 2인용 침대 방이 1박에 1000루블이어서 남자 둘(2000루블)이라면 값싸게 묵어볼 만하다. 트렁크를 들고 실내외 계단을 오르는데 큰 지장은 없을테니.. 하지만 여성은 피해야 한다.

부엉이와 올빼미 호스텔. 아래 사진은 올라가는 계단. 여성이 다니기엔 아주 불편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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