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에서 갈만한 현지 호스텔-미니호텔
블라디보스톡에서 갈만한 현지 호스텔-미니호텔
  • 나타샤 기자
  • buyrussia2@gmail.com
  • 승인 2019.11.09 0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무래도 여행을 가 숙소에 들게 되면 나쁘고 불편한 것부터 보인다. 한국과 비교하면 더울 그렇다. 블라디보스톡으로 간다면 현지 물가, 생활기반, 인프라 등 형편에 맞춰 판단하고 숙소를 선택해야 한다. 

여기서 갈만한 호스텔-미니호텔이라고 하지만, 우리 입장에선 썩 마음에 드는 건 아니다. 그나마 현지 기준에 맞춰볼 때 "갈만한 곳'이라는 것이다. 여기말고 다른 곳을 선택할 경우, 더 후회할 것이라는 뜻이다. 

우선 벌써 한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는 '이즈바 호스텔'이다. 새로 지은 건물답게 시설 전체가 깨끗하고 말쑥하다. 들어서면 큰 거부감이 안든다. 크고 넓은 호스텔이어서 소규모 단체 등 많은 인원들이 들락거려서 시끄럽긴 하다. 내가 여기에 갔을 땐 서울의 프랑스학교 학생 남녀 10여명이 선생님 2분과 함께 묵었다. 당연히 시끄럽지.​

이즈바호스텔 입구, 뒤에 보이는 건물이다. 아래는 부엌.

그래서 찾은 곳이 조그만 하숙집 같은 곳. 아르바트 거리 한가운데 있는 '블라디스타 호스텔'이다. 하숙집 분위기다. 방도 많지 않다. 대신 깔끔하고 관리도 잘 된다. 화장실에 중동식 비데(자동이 아니라 수동)도 있었다. 

냉장고를 공동으로 사용하면 떠날 때 남은 음식처리가 좀 곤란한데, '떠날 때 다른 사람에게 주고싶은 식료품은 여기에' 라는 통도 냉장고 위에 있었다. 한국사람들도 자주 묵는 듯 한글 안내 표식도 있다.

도로변의 블라디스타 간판과 조그마한 부엌. 이즈바 호스텔과 완전 비교된다.

방이 비지 않아(비싼 방은 있었다. 1600루블, 1900루블) 직접 묵지는 못했지만 인터넷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직접 방문했을 때 첫인상도 괜찮았고, 옆에 있는 한인 게스트하우스 한국인 사장님의 평가도 후했던, '갤러리 앤 더모어 호스텔'. "다 좋은데, 여름에 에어컨이 없어 불편했다"는 한국인 여행객의 불평을 들었다고 했다. 내년 여름에는 아마 에어컨을 들이지 않을까? 추운 것은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추운 러시아에서 난방은 기본이다.

갤러리 앤 더모어 입구. 오른쪽 담쟁이덩쿨 건물이 호스텔이다.

블라디보스톡의 한인 첫 정착지 기념비가 서 있는 곳을 찾아 갔다가 만난 호스텔, '루나'다. 앞모습이 깔끔하기에 들어가봤다. 잘 생긴 젊은 친구가 영어로 인사했다. 눈앞에 펼쳐진 내부 공간도 깔끔하고 신선했다. 관리가 잘 된 듯했다. 좋은 인상을 받고 나왔다. 그래서 추천한다. ​

루나 호스텔 입구와 대로변에서 호스텔로 들어가는 곳. 주변이 지저분해 보인다. 저 멀리 동그란 노란 표식이 '루나' 입구다

나머지 한 곳은 캡슐 미니호텔 '디프 deep'다. 블라디보스톡 최고의 아파트 건물 1층에 있다. 현대식이고 깔끔하다. 커피향 좋은 카페도 옆에 있다. 한국인 비즈니스맨도 가끔 묵는다고 했다. 호스텔이 아니라 미니호텔을 찾는다면, deep로 가야 한다.

디프 미니호텔 건물 간판과 그 입구.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