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캡슐) 미니호텔은 어떨까?
블라디보스톡 (캡슐) 미니호텔은 어떨까?
  • 유희준 기자
  • brs714@buyrussia21.com
  • 승인 2019.11.13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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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에 여행객이 몰리면서 어쩔 수 없이 숙박시설이 부족해졌다. 기존의 큰 호텔외에 작은 호텔이 여럿 생겼다. 호텔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규모가 작은 곳이 있는가 하면, 소위 캡슐형, 미니호텔도 적지 않다. 

조그만 규모의 호텔도 호텔이라 가격이 만만치 않다. 2인용 침대방 하나가 최저 5천루블(10만원) 안팎. 그러나 미니호텔은 호텔의 이름은 쓰고 있지만, 가격은 절반 정도라고 보면 된다.

호스텔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은, 미니호텔은 대충 카페나 레스토랑이 같이 있다는 것. 호스텔엔 누구나 조리를 할 수 있도록 부엌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미니호텔에는 그런 시설이 없거나 부족하다. 

한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고 좋은 미니호텔이 아지무트 호텔 옆에 있는 디프(deep)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투게더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아파트 1층에 입주해 있다. 겉모습부터 투게더보다는 훨씬 좋아보인다. 1박 가격은 1200루블(2만4천원).

블라디보스톡 캡슐 미니호텔 디프
또다른 캡슐미니호텔 알로하
미니호텔 부엉이와 올빼미

 

미니호텔 디프(deep)에 막상 들어가보면 넓은 공간에 침대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각 침대앞 커텐을 들치면 한몸 눕히면 딱 맞을 좁은 공간이 있다. 처음 접하는 보는 순간, "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니, 그럼 "트렁크는 어디에 두지?" 주변에는 둘만한 곳이 없어 보인다. 다행히 바깥에 사물함이 있다. 그래도 부족하다.

미니호텔 디프의 시설, 위로 부터 침대, 긴 복도, 샤워시설

 

또다른 미니 호텔 부엉이와 올빼미. 러시아어로는 필린과 사바 филин и сова. 여행객이 많이 몰리는 아르바트 거리 뒤 골목, 아르바트 호텔 옆에 있다. 바깥에서부터 좁고 가파른 철제계단을 올라가서 또 계단을 아슬아슬하게 올라가야 하는 호텔이다. 다행히 방안에는 침대 2개가 놓여 있다. 옷장도 있고, 공간도 넉넉하다. 1박에 1000루블. 하지만 한국인이 갈 곳은 아니다. 주로 러시아인들이 묵는 곳. 러브호텔 같은 느낌도 들었다. 

부엉이와 올빼미 미니호텔 시설, 위로부터 침대 2개가 놓인 방, 방문(들고날때 열쇠를 사용한다. 외출시 리셉션에 열쇠를 맡겨야 한다.) 공용휴게시설의 소파. 사진 바로 왼쪽에 작은 부엌과 소형 냉장고가 있다.

 

블라디보스톡 대로(오키안스키 프로스펙트)변 눈에 잘 띄는 곳에 위치한 미니호텔 알로하 ALOHA. 레스토랑과 함께 운영한다. 1박에 750루블. 가격에 '혹'해서 들어가봤더니, 앞선 디프 캡슐호텔과 구조는 비슷한데, 시설이 오래되고 낡았다. 분위기도 침침한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권하고 싶지 않다. 

알로하 캡슐호텔 입구

나홀로여행객이 굳이 캡슐 미니호텔을 찾는다면, deep로 가든가, 두사람이라면 부엉이와 올빼미 미니호텔의 방 하나(2천루블)도 괜찮아 보인다. 비교적 숙박객이 적어 호스텔과 같은 번잡함은 덜하다. 

deep 미니호텔에도 2인용 침대가 있다. 2500루블이라고 했다. 현지 호스텔의 2인용 침대 방도 그 정도 가격이다. 한인 운영 게스트하우스 가격은 좀 더 비쌀 거 같다. 선택은 결국 소비자의 마음과 형편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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