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료기기, 조선기자재 시장 진출을 위한 조건은? -코트라
러시아 의료기기, 조선기자재 시장 진출을 위한 조건은? -코트라
  • 송지은 기자
  • buyrussia3@gmail.com
  • 승인 2019.11.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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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의 수입대체화 정책으로 고부가가치 분야, 현지업체와의 파트너쉽 구축이 현실적

국내 기업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러시아의 의료기기와 조선기자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서둘러 현지 파트너와 기술협력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KOTRA)가 22일 발간한 '러시아 시장 환경과 경제협력: 의료기기·조선'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4년 1천924억루블에서 지난해 2천656억루블(4조9천억원)로 38%, 민간 선박 건조량은 2016년 14만5천t에서 지난해 20만t으로 40% 가량 늘어났다. 

 

주목할 것은 러시아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수입대체화 정책'의 효과다. '수입대체화 정책'은 크림반도의 병합(2014년)에 따른 서방 진영의 대러시아 경제봉쇄에 맞서, 국내생산을 늘려 서방측의 수입품을 대체하고, 궁극적으로 수입물량을 줄이자는 것. 실제로 농축산식품분야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주사기와 의료용 피복 등 국내 생산이 늘면서 자체 의료기기 생산 규모가 2014년 385억 루블에서 지난해 639억 루블로 증가했다.

따라서 기존의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한 의료기기 시장에 러시아 자국 브랜드까지 가세하면서 우리 기업이 파고들 틈은 더욱 좁아졌다.

코트라는 그 대책으로 러시아 기업이 아직 저부가가치 품목 생산에 머무르고 있을 때, 그들이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분야를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러시아측이 한국 의료기기 업체와 협력을 원하는 분야는 다양한 기능진단 제품, 인공 폐 환기 장치, 안과용 기기, 주사 관련 기기 등이라고 밝혔다. 

자료출처:코트라 보고서

 

코트라는 러시아 측과 협력 강화를 위해 내달 4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한-러시아 산업·기술협력 세미나 및 일대일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30개 러시아 기업을 특별히 초청했다.  

코트라는 러시아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완제품 수출에서 현지 생산을 늘리거나 기술협력 등 인프라 공략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슐린 펌프 및 당 측정기 러시아 시장점유율 1위인 미국계 글로벌 기업 '메드트로닉'은 단순한 제품 판매 단계를 넘어 관련 건강 교육, 컨설팅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으머 GE헬스케어는 2017년 모스크바 인근에 1천만 달러를 투자해 현지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자료출처:코트라 보고서 

 

러시아와의 조선 기자재 협력 분야는 선체 건조를 제외한 엔진과 장비, 전기 기자재 등이라고 코트라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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