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헤어케어' 시장은 아직 성장중-천연성분 제품에게 기회있다
러시아 '헤어케어' 시장은 아직 성장중-천연성분 제품에게 기회있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19.11.29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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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 무역관 보고서 "러 헤어케어 시장 1조8천억원 규모. 국내 브랜드에 관심"

러시아 헤어케어 시장에 국내 브랜드가 진입할 수 여지가 아직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KOTRA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러시아 헤어케어 시장에서 친환경 성분을 내세운 '건강과 웰니스'가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국내 친환경 헤어케어 제품도 러시아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10월 열린 '코리아 페스티벌' 기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현지 소비자들은 한국산 마스크팩이나 식품뿐만 아니라 샴푸, 헤어오일과 같은 헤어케어 제품에 관심이 높았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헤어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2018년) 1,000억 루블(1조8,00억)을 넘어섰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시장 성장률은 5.4%였고,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살롱 헤어케어 대한 관심이 높아져 살롱 전문 제품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극동러시아 블라보스토크에도 '헤어 살롱'이 부쩍 늘어났다. 여성 관련 서비스업이 주목받고 있다는 증거다. 

Syoss 여성 제품/홈페이지
로레알의 Garnier 내추럴 염색용 제품/홈페이지 

 

러시아 시장을 주도하는 독일의 생활용품 브랜드 헨켈의 자회사 '헨켈루스'는 최근 프로페셔널 라인인 사이오스(Syoss) 제품군을 리뉴얼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사이오스 살롱 프리시즌 시스템'(Syoss Salon Precision System)을 통해 브랜드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명품 브랜드 로레알의 현지 자회사 '로레알러시아'도 친환경, 내추럴 트렌드에 맞춰 천연성분 98%의 '가르니에 푸르티스 슈퍼푸드(Garnier Fructis Superfood)' 헤어케어 제품군을 출시했다. 

현지 러시아 기업인 'Pervoe Reshenie'도 내추라 시베리카(Natura Siberica)에 시베리아 토종 식물 성분을 기반으로 한 샴푸와 린스, 헤어마스크 등의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내추라 시베리카 홈페이지
내추라 시베리카 제품들/홍보영상 캡처

 

헤어케어 제품의 유통은 아직 러시아에서는 오프라인 점포 비중이 86.9%로 압도적이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이 주도하고, 화장품 매장과 드럭스토어, 편의점의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 등 무점포 판매 비중은 아직 11.1% 에 그치고 있다. 미용실 판매 비중은 2% 수준. 

우리나라의 러시아 수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1,215만 달러(143억원) 수준. 10위권이다. 다행한 것은 성장률이 상위권 국가들을 훨씬 앞선다는 점. 지난해 헤어케어 제품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무려 48.7%에 달했다.

보고서는 헤어케어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유명 연예인 등 유명 인사를 활용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로레알, 팬틴 등 유명 브랜드들이 이미 러시아 유명 여배우, 모델을 광고 모델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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