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합병한 전략요충지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이 러시아 측의 요구에 따라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표기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애플측이 현지 마케팅을 위해 러시아 자체 개발 앱의 사전 탑재 등 러시아 정부의 요구 조건들을 수락할지 주목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사용되는 아이폰의 지도앱에 크림반도의 고대 도시 케르치 керчь 를 입력하면 크림 Крым, 러시아로 표기된다. 애플사가 크림반도의 소속을 우크라이나에서 중립으로, 또 러시아로 바꾼 것이다.
현지 언론이 게재한 사진에는 керч 만 입력해도 керчь 로 자동생성되고, 크림, 러시아로 구현될 준비가 되어 있다. 또 길찾기 다른 앱 사진에는 케르치가 1726Km 떨어져 있고, 아래에 크림, 러시아로 표기된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러시아를 벗어나면, 크림반도는 어떤 나라의 영토로도 표시돼 있지 않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의 강제 합병한 흑해 연안의 전략요충지다. 당시 러시아는 크림반도 합병으로 미국 등 서방측으로부터 전방위 제재조치를 받았다.
러시아 국가두마는 이날 성명에서 "크림반도와 세바스토폴이 애플 앱에서 러시아 영토로 표기됐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바이러시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딤 프리스타이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27일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은 대단한 상품이다. 하지만 진심으로 애플에 부탁한다. 제발 고기술과 오락 영역에 집중하라. 국제정치는 당신들이 강한 분야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애플, 당신들 관점에서 설명하겠다. 당신들의 최대 적이 디자인과 아이디어, 수십년 간 마음을 쏟은 일과 작품을 훔쳐가 지금 울부짖고 있는데, 어떤 무지한 사람들이 당신의 고통 따위는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고 상상해 보라"고도 했다.
그는 '크림 반도는 우크라이나'라는 태그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