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겨 '트로이카' 중 알레나 코스트로나야가 먼저 웃었다
러시아 피겨 '트로이카' 중 알레나 코스트로나야가 먼저 웃었다
  • 나타샤 기자
  • buyrussia2@gmail.com
  • 승인 2019.12.08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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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끝난 ISU 여자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서 루키 라이벌 트루소바, 셰르바코바 제치고 금메달

앞으로 세계 여자 피겨스케이팅을 이끌고 나갈 러시아 '트로이카' 중의 첫번째 승자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앞선 알레나 코스트로나야였다. 작년 이맘때 러시아 여자 피겨선수권 대회에서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나란히 금, 은, 동을 차지했던 '주니어 3인방' 중 꼴찌(동메달)였으나, 시니어 데뷔 첫 해에 그 순위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1, 2위를 차지했던 안나 셰르나코바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는 코스트로나야에 밀려 순위가 한 단계씩 떨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스트로나야는 7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끝난  2019~2020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쇼트 프로그램의 세계 신기록(85.45점)을 바탕으로 총점 247.59점을 얻어 '루키' 라이벌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셰르바코바(240.92), 동메달은 트루소바(233.18)에게 돌아갔다.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자기토바는 30점 가까이 뒤떨어진 205.23점으로 6위에 올랐다. 

올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러시아 피겨 '트로이카'는 확연히 다른 기량을 선보이며 토리노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서 금, 은, 동메달을 차지, '피겨 강국' 러시아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코스트로나야
4회전 점프 실수로 3위로 떨어진 트루소바
안정된 실력으로 은메달을 목에 건 셰르바코바 /사진출처:torino2019.com

 

코스트로나야와 셰르나코바, 트루소바 등 세 선수가 주요 국제대회에서 우열을 겨뤄본 것은 이번 토리노 대회가 처음이다. 세 선수는 모두 러시아 피겨 코치인 '에테리 투트베르제 사단' 소속이어서 국제무대에서 서로 맞대결을 피해왔다. 피겨 스케이팅의 '왕중왕' 대회인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자 6명을 뽑는 6차례의 그랑프리 대회에는 한 선수가 2번씩 돌아가며 출전하는 바람에 같은 빙상장에서 얼굴을 맞대지 않았다.

그러나 세 선수는 2번씩 참가한 그랑프리 대회를 모두 석권,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는 숙명의 라이벌전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토리노 결전을 앞두고 러시아 피겨 전문가들은 코스트로나야와 트루소바의 2파전, 혹은 셰르바코바를 포함해 '3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역시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트루소바는 4회전 점프를 앞세워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실수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신기록(85.45점)을 세운 코스트로나야는 그 기세를 살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녀는 마지막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에서도 트루소프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쇼트프로그램 부문에서 세계 신기록(85.04점)을 작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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