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 서커스장서 여성 곡예사 5m 높이에서 추락, 불안감 고조
블라디보스토크 서커스장서 여성 곡예사 5m 높이에서 추락, 불안감 고조
  • 나타샤 기자
  • buyrussia2@gmail.com
  • 승인 2020.01.01 2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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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줄타기 묘기 연기중, 새로운 동작 들어가기 전 안전장치 재착용 깜빡한 듯
현장에서 추락 사고 지켜본 가족단위 관람객 "아이들은 큰 충격 받았을 것"

러시아에선 여전히 인기 엔터테인먼트인 서커스 공연장에서 외줄을 타던 곡예사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 새해 연휴기간에 서커스장을 찾을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추락사고를 눈앞에서 지켜본 아이들이 받은 충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곡예사 추락 순간/동영상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서커스장에서 지난 29일 어린이 등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많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중에서 외줄타기 묘기를 보이던 곡예사 옐레나 프리호스카야(30)가 5m 높이에서 추락했다. 그녀는 하나의 묘기를 끝내고 손에서 안전 장치를 제거한 뒤, 다른 묘기로 넘어가면서 안전 장치를 다시 착용하지 않은 채 연기하던 중 그만 줄을 놓친 것으로 전해졌다. 

머리부터 바닥으로 떨어진 그녀는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두개골 골절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언론은 "그녀가 새로운 묘기 동작에 들어가기 전에 왜 손에 다시 안전 고리를 끼우지 않았다"며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서커스는 원통속 오트바이 타기와 고공 외줄 타기 등 위험하면서도 짜릿한 곡예사들의 묘기와 악어와 낙타 등 동물 쇼 등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입장권도 외국 여행객들이 주로 찾는 괜찮은 자리의 경우, 1600루블(3만2천원) 정도다.

또 러시아 서부 톨랴티에서 줄타기 공연을 하던 세르게이 마카로프가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역시 외줄타기 묘기를 선보이던 중 사고가 발생했는데, 다행히 중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 입원한 마카로프는 SNS에 “나는 살아있어”라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러시아의 주요 서커스단은 사자와 곰 등 야생 동물과 함께 하는 묘기 공연이나 외줄타기 등 곡예 공연의 경우 안전장치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크고 작은 안전사고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번 서커스장 사고들도 무대에 오른 곡예사들이 그때그때 안전장치를 확인하지 않아 일어난 안전사고로 보인다. 경찰 당국은 이들 서커스의 안전장치와 기술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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