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등 중앙아시아권, 한국발 승객 엄격 관리에 항공편도 축소
카자흐 등 중앙아시아권, 한국발 승객 엄격 관리에 항공편도 축소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2.27 0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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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청정지역 중앙아, 선제적 방역조치에 현지 방문 자제해야

'북방협력의 또다른 한 축인 중앙아시아권도 한국과의 항공편 축소, 한국발 승객의 격리 조치 등 엄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조치를 내놨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한국과 교류가 많은 카자흐스탄은 26일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는 한국과 이란과의 항공편을 제한할 것"이라며 "이달 중으로 귀국할 것"을 권고했다. 또 한국발 승객들에 대해 '의학 관찰' 조치를 넘어 14일간 자가 격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한국과의 항공편 제한/얀덱스 캡처

카자흐스탄 보건부 소속 방역최고책임자(질병관리본부장격) 잔다르베크 벡쉰은 이날 "3월 1일부터 한국을 비롯해 이란, 이탈리아 등 전염병 위험 최고등급군에 새로 포함된 국가로부터 오는 입국자들은 14일간 자가 격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벡쉰은 또 "한국과의 항공편은 서울~알마티 7편, 서울~누르술탄(옛 아스타나) 2편 등 매주 9편의 여객기가 운항하고 있다"며 "3월 1일부터는 한국행 항공편이 주 3편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에는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에어아스타나 항공/사진:위키피디아 

 

연합뉴스에 따르면 타지키스탄은 한국과 중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 등을 14일 이내에 방문한 모든 사람에 대해 2주간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 키르기스스탄은 25일부터 한국발 입국자 등을 수도 비슈케크 인근의 옛 군기지에 격리 수용을 시작했다고 한다. 키르기스탄주재 한국대사관은 "격리시설에서는 음식물 반입 금지, 면회 금지 등 엄격한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개인 위생용품(마스크, 세정제, 화장지 등)도 비치돼 있지 않다"며 당분간 키르기스스탄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지난 17일부터 한국 등에서 입국하는 외국인들을 수도 아슈하바드 공항 인근의 감염전문병원으로 이송시켜 2~7일간 격리한다. 

그러나 중앙아시아권의 우즈베키스탄과 카프카스지역의 아르메니아, 우크라이나 등은 아직 특별한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강력한 코로나19 확산 예방 조치를 취했던 러시아는 한국발 입국자 등에 대해서는 아직 다른 제한 조처를 하지는 않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 등 옛 소련권 국가들도 아직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특별한 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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