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5명, 니즈니노보고로드 1명 등 6명 확진 - 모스크바 채열 검문 확대
러시아에서는 이탈리아 방문자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신종 코로나' 비상이 걸렸다. 5일 하루 만에 모스크바에서 5명, 니즈니노보고로드에서 1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국제경제포럼 등 주요 국제회의가 최소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방역당국은 6일 "지난 하루 동안 러시아인 6명이 추가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모두 최근 2주 동안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당국은 "확진자들은 모두 감염전문병원 격리시설에 수용됐으며, 이들의 상태는 양호하고 병은 가벼운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며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의료진의 관찰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코로나 확진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중국인 2명은 지난 1월 말 발병했으나 모두 완치됐고,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승선했다가 발병해 귀국한 러시아인 3명은 중부 도시 카잔의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또 이탈리아 방문뒤 모스크바의 첫 확진자로 기록된 남성은 상태가 호전돼 며칠내로 퇴원할 것이라고 아나스타시야 라코바 모스크바 부시장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 비상이 걸린 모스크바 시는 지하철 역 등 주요 지역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에 나서는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에 나섰다. 또 동양인들에 대한 검문검색이 강화됐다.
대규모 국제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부총리는 5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포럼'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97년 시작된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포럼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각국 정상, 정부 및 재계 인사들이 참가해 경제·사회 문제와 이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는 모임으로 '러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이 포럼을 본딴 것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이다.
러시아 정부는 또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국제투자포럼도 무기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