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에 멈춰선 신북방 통상교류 - 통상외교 중단, KCON행사도 불투명
신종 코로나에 멈춰선 신북방 통상교류 - 통상외교 중단, KCON행사도 불투명
  • 송지은 기자
  • buyrussia3@gmail.com
  • 승인 2020.03.12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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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사태로 신북방 통상 교류가 사실상 멈춰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입국후 2주간 격리' 조치를 도입하면서 통상 외교를 위한 현지 출장 자체가 올 스톱됐다. 신종 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해 한국발 입국을 금지, 혹은 제한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통상교섭본부 전체 출장자도 한달째 1명도 없다고 한다. 통상본부 출장자는 평상시 월 평균 20~30명을 헤아렸다. 

통상교섭본부에 따르면 이달 초로 예정됐던 한-우즈베키스탄 경제위원회를 시작으로 한-러시아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협상과 한-카자흐스탄 장관급 경제협력공동위원회, 벨라루스 외교장관 면담 등 신북방 국가들과의 주요 일정이 취소되거나 영상회의로 대체됐다. 

당초 지난 3일과 5일 서울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었던 한-우즈벡 경제위원회와 한-카자흐 경제협력공동위는 모두 취소됐다.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 계획도 기약없이 미뤄졌다고 한다. 한-러시아 FTA 서비스·투자협상은 12일 영상 회담으로 열리지만, 한러수교 30주년 기념행사 준비를 위한 한-러 부총리급 회담는 연기됐다. 

케이콘 2019 LA 행사 모습/사진:LA무역관 카페

중소벤처기업부가 한러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KCON)2020 러시아'도 개최도 불투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 사태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케이콘 행사에 대해서는 특별 배려를 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중기부 측 설명이다. 

중기부가 북방경제협력위와 문체부 등 6개 한류 관계부처와 힘을 합쳐 주최하는 '케이콘 2020 러시아’ 측은 5월 개최를 앞두고 한참 준비에 바쁜 시기이지만, 모스크바에서 들려오는 '불길한' 소식에 애만 태우고 있다. 개최지인 모스크바와 수도권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는 데다가 모스크바시는 최근 한달간 대중 행사 금지령을 발령했다.

행사가 5월이어서 아직 시간이 있다고는 하지만, '확정되지 않는 행사'에 흔쾌히 시간과 돈을 들여 협력에 나설 중소기업이 그리 많지 않다. 더욱이 올해 첫 행사인 '케이콘 재팬'은 사실상 취소됐다. 

중기부는 지난 1월 초 CJ ENM과 대중소기업 상생 동반진출 과제협약을 맺고 케이콘 행사 현장에 브랜드K 등 유망 중기제품, K푸드, K뷰티, K콘텐츠 등의 홍보·판촉 부스를 운영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로 '케이콘 재팬'이 연기되고, 러시아 현지 여건도 불투명해지면서 모스크바 행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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