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도 신종 바이러스에 노출된 듯 - 면담 의사 1주일 뒤 '양성 판정'
푸틴 대통령도 신종 바이러스에 노출된 듯 - 면담 의사 1주일 뒤 '양성 판정'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4.01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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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외곽의 감염 전문병원 시찰시, 안내 면담했던 수석의사도 감염 확진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COVID 19) 확진자가 폭발하듯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주(3월 24일) 모스크바의 코로나 전문병원을 찾았던 푸틴 대통령도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돼 크렘린에 비상이 걸렸다. 크렘린에서는 지난달 27일 대통령 행정실(우리식으로 청와대 비서실) 직원 1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코무나르카' 병원 책임자 신종 코로나 확진판정/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현지 방문시 안내를 맡았던 신종 코로나 감염증 전문병원 '코무나르카' 의료 책임자 데니스 프로첸코가 3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석 의사를 겸하고 있는 프로첸코는 당시 푸틴 대통령을 수행해 코로나 치료 전문 병동을 돌아봤으며, 면담도 가졌다. 푸틴 대통령이 개헌 국민투표를 연기하고 1주일 임시공휴일을 지정하기로 결심한 것은 이 면담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틴 대통령은 병원내 '전문 병동'을 방문할 때는 방호복을 입고 방독면까지 착용했으나, 이동과 의료진 면담시에는 아무런 보호장비를 갖추지 않았다. 특히 프로첸코와는 악수를 나누는 등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를 주고 받았다. 

푸틴 대통령의 코로나 전문병원 '코무나르카' 방문 모습 - 보호장비를 착용한 뒤 치료시설을 돌아보고, 프로첸코와 이동하고, 면담하고..(위로부터)/사진:크렘린ru

프로첸코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리면서 "느낌은 충분히 좋다. 나의 진료실에서 자체격리한 상태에서 원격으로 업무와 의료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부 병동이 준공된 '코무나르카' 의료센터는 현대식 최신 설비를 갖춘 병원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정기적으로 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받고 있으며, 모든 것이 정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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