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종 코로나 방역에 급피치, '자가 격리'중 자택서도 검사 가능
러시아 신종 코로나 방역에 급피치, '자가 격리'중 자택서도 검사 가능
  • 송지은 기자
  • buyrussia3@gmail.com
  • 승인 2020.04.07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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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를 시작으로 '자택 바이러스 검사 서비스' 시행
한달간 휴무로 경제적 손실 커지자, 검사 속도 올린 듯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 (COVID 19) 방역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접촉에 의한 지역 감염을 막기 위해 '4월 한달간 휴무에 자가 격리' 조치에 들어간 러시아는 하루 빨리 신종 코로나 감염을 통제가능한 수준으로 낮추는 게 최대 목표. 자영업자를 비롯해 각 경제주체들이 죽는다고 아우성치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을 최대한 낮추는 해결책이기도 하다.

신종 코로나 방역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발병자 혹은 잠재적 발병자에 대한 검사로부터 시작된다. 러시아는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 키트'로 검체 분석의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워낙 땅이 넓은 데다 '자가 격리'중이다 보니, 검사가 여의치 않는 상황이다.

자택 바이러스 검사 서비스 시작/얀덱스 캡처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자택 검사 서비스' 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방역당국은 6일 "오늘부터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자택 비접촉 검사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의사의 진단 없이도 집에서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다만 유료(1인당 1,250 루블 - 약 2만9천 원)다. 

신청을 하면 전문가들이 집을 방문해 검체 채취 방법을 설명하고, 신청자가 직접 채취하게 한 뒤 표본을 갖고 와 분석하고 그 결과를 1~2일 뒤 이메일로 통보해 주는 방식이다. 검사 시약은 러시아의 중앙전염병연구소가 개발한 검사 키트를 사용한다. 이 시약은 감염 초기 확진자는 물론, 무증상 환자들의 확진 여부도 판정할 수 있다고 한다. 

검체에서 신종 코로나 존재 여부를 분석하는 실험실 모습/현지 TV 화면 캡처

러시아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외국 여행객들과 유사 증상 발현자,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에 집중해왔다. 

이같은 '자택 검사 서비스'는 확진자가 하루 1천명 수준에 육박하는 등 크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감염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도 '자가 격리' 상태에 들어가 있어 신속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방역당국은 6일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 등 49개 지역에서 95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확진자는 80개 지역에 6천34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확진자가 4천484명으로 절반을 훨씬 넘지만, 감염 지역도 며칠 사이에 크게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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