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신종 코로나 발병 정점은 언제? - 푸틴 대통령도 관심
러시아 신종 코로나 발병 정점은 언제? - 푸틴 대통령도 관심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4.08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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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0~14일 뒤" vs "1주일내 정확한 예측 가능"
러시아의 '자가 격리' 단축 여부, '정점 시기'에 달려

러시아 신종 코로나(COVID 19) 감염의 신규 확진자가 하루 1천명대를 넘어선 가운데, 10~14일 후에야 코로나 발병 피크(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피크 시점에 대한 예측이 언론에 흘러 나온다는 것은 '자가 격리'에 들어간 국민들이 그만큼 답답해하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사실상 '한달간의 강제적 휴무 조치'로 경제적 손실이 큰 경제계를 중심으로 '휴무 단축' 요구가 터져나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화상 회의 모습/사진:크렘린,ru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 의료계 전문가들과 가진 신종 코로나 대책관련 화상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는 아직 정점을 지나가지 않았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상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에게 '이달 말까지로 예정된 임시 휴일을 줄일 수 있는지, 그걸 언제쯤 알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러시아 과학적 전염병추적연구소 '미크롭'의 블라디미르 쿠티레프는 "임시 휴일 지정 이후 (바이러스의 잠복 기간인) 2주일이 지난 뒤 모스크바의 발병 추세를 보면 예측 가능하다"고 전제, "앞으로 1주일안에 답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임시 휴무로 감염 확진자와의 사회적 접촉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에서 바이러스 잠복기간이 지나간 뒤에야 의미있는 전망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신종 코로나 피크와 쇠퇴 시기에 대한 전문가 발언 /얀덱스 캡처
러시아 TV에 출연 신종 코로나 발병 피크 시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베로니카 스크보로쪼바 대표/현지 TV 캡처 

이와 관련, 러시아 보건부 산하 의료및 생물학 본부(Федеральное медико-биологическое агентство, FMBA)의 베로니카 스크보르쪼바 대표는 이날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는 피크에 이르기까지 약 10~14일이 남았다" 며 "그후 한동안 발병이 진행되다가 꺾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기도 했던 스크보로쪼바 대표는 "이같은 예측은 수학자와 생물학자들을 포함한 최고 권위의 그룹에 의해 나온 것"이라며 "다만 바이러스 검사가 높은 수준으로 계속 이뤄진다는 전제하에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방역당국은 이날 "지난 하루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1천154명이 나왔다"며 "전체 확진자는 81개 지역에서 7천497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모스크바는 이날 69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5천181명으로 증가했다. 

러시아의 바이러스 검사 모습/현지 TV캡처 

러시아는 현재 식료품및 약품 구입 등 긴급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하지 않는 '자가 격리' 상태에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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