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코로나 전투'에 나선 의료인들에게 특별 보너스 지급
푸틴, '코로나 전투'에 나선 의료인들에게 특별 보너스 지급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4.09 0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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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수장들과 화상회의서, 특수 병동 설치와 구급차 도입, 의료인 보너스 등 약속
'자가격리' 상태서 업무 복귀 가능 분야 선별 - 삼성전자 등 현지 공장 재개는 아직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 의료기관에서 신종 코로나(COVID 19) 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의료인들을 최전선에 배치된 군인들에 비유하며 보너스 지급을 약속했다. 의사들에게 주당 8만 루블(약 130만원), 중견 간호사에게는 5만 루블, 초급 간호사에겐 2만5천 루블이다. 또 응급환자 이송을 맡는 구급요원에게는 매달 5만 루블의 보너스를 약속했다.

푸틴 대통령 화상회의 장면/사진출처:크렘린.ru
푸틴, 신종 코로나 새로운 대책 제시/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등 각 지역 수장들과 가진 화상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증 치료를 위한 특별 의료공간 확보및 장비 도입 등에 330억 루블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신종 코로나와 사투중인 의료인들에게도 보너스 지급도 약속했다.

그는 "앞으로 2~3주가 신종 코로나 대응에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 대처에 만전을 기하면서 동시에 기업들이 정상적인 업무로 돌아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큰 업무를 선별한 뒤 나머지 업무는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자연스럽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업무의 정상화 복귀를 위한 조건 만들자/얀덱스 캡처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도 이날 회의에서 "전국민의 '자가 격리' 상태에서는 모든 사업장이 일괄적으로 폐쇄될 이유가 없다"며 "일반인과 접촉이 제한된 폐쇄 공간에서 이뤄지는 업무는 중단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가 하루 1천명대를 넘어선 상황에서 부분적으로나마 '경제활동'의 재개는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의 현지 공장 재가동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이틀 연속 1천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체 발병자는 81개 지역에 8천672명(81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벨라루스, EU측에 신종 코로나 방역 지원 요청/얀덱스 캡처

대통령이 앞장서서 신종 코로나에 대해 큰소리쳤던 이웃 벨라루스는 유럽연합(EU)측에 방역을 위한 재정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U의 외교수장격인 조세프 보렐 외교안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벨로루시가 방역시스템에 대한 도움을 요청해왔다"며 "거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규모의 재정 지원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EU측은 벨로루시에 6천만 유로의 재정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러시아 언론은 보도했다. 벨라루스는 이날 현재 86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3명이 사망했다.

이웃 우크라이나에서도 1천668명이 발병해 5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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