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좋은 극동러시아 교민 30명, 러시아 전세기 타고 귀국
운 좋은 극동러시아 교민 30명, 러시아 전세기 타고 귀국
  • 유희준 기자
  • brs714@buyrussia21.com
  • 승인 2020.04.12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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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로 예정된 대한항공 특별기 대신, 값싼 오로라 항공편으로 서울 도착

극동 러시아 체류 교민들의 귀국을 위한 대한항공 특별기 운항이 14일로 예정된 가운데, 12일 우리 교민 30명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특별 전세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이날 오후 1시(현지시간)쯤 러시아 아브로라(오로라) 항공 HZ5436편이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을 이륙, 서울로 떠났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발이 묶인 러시아인들을 태우고 돌아올 오로라 HZ4536편에는 유학생과 주재원 등 한국 교민 30명이 탑승했다고 총영사관은 밝혔다.

오로라항공/홈페이지 캡처

북한 영공을 가로지르는 오로라 항공의 비행 시간은 국내 항공사보다 30분쯤 짧은 2시간 정도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극동 러시아에서 서울행 항공편을 기다리던 교민들에게는 엊그제까지 운항이 확실한 대한항공 특별기와 막판에 취소 가능성이 있는 오로라 전세기 등 2가지 옵션이 있었다고 한다. 이미 대한항공 특별기 탑승을 예약한 많은 교민들은 14일까지 기다리기로 했으나, 값비싼 항공권이 부담스러웠던 유학생 등 일부 교민은 오로라 항공으로 갈아탄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바이러 자료사진
아브로라 항공사가 11일 올린 서울~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 운항 공지문/캡처

총영사관 측은 오로라 항공이 이날 교민들의 탑승 후에도 운항이 취소되지 않을까 마음을 졸였다고 한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4일 모든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 뒤, 특별 전세기 편으로 해외 체류 자국민들을 귀국시키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국을 경유해 러시아로 돌아가고자 했던 러시아 여행객 40여명이 인천국제공항 환승 구역에서 발이 묶였다. 이들의 오랜 '노숙 생활'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러시아 외무부는 물론 극동 지역 지자체들이 특별기의 조기 편성을 교통부에 요청하는 등 조기 귀국에 팔을 걷고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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