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부대에도 신종 코로나 비상 - 태평양 함대 '비밀도시'에도 첫 확진자
러시아 군부대에도 신종 코로나 비상 - 태평양 함대 '비밀도시'에도 첫 확진자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4.23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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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전기념행사 준비에 동원된 1만5천여 병력 원대복귀해 2주간 격리
상트페테르부르크, 튜멘주 소재 군사학교 생도들 '확진 판정' 잇따라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기지가 위치한 극동 캄차카 반도의 빌류친스크에 신종 코로나(COVID 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군부대에도 코로나 비상이 걸렸다. 승전기념식 행사 준비에 동원된 1만5천여명의 군병력도 승전행사의 연기 결정에 따라 본대로 원대 복귀해 2주간 격리 조치된 상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캄차카주 빌류친스크시는 22일 시민 2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주도인 페트로파블로프스크의 전문 의료 시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핵잠수함 기지가 있는 빌류친스크는 일반인의 통행이 금지된 소위 '비밀 도시'다. 

캄차카반도 폐쇄도시 빌류친스크에도 신종 코로나 발병자 나와/현지 매체 '캄24' 캡처 

시 당국은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밀접 접촉자들을 모두 자가 격리 조치했다"며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도시 출입자들을 대상으로 검진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군내 신종 코로나 감염은 이미 국방부에 의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키로프 군사의학아카데미' 생도 50여명이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모스크바에 파견된 '나히모프 해군학교' 생도 155명중 31명도 양성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들은 모두 감염전문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과 밀업 접촉한 생도들은 별도 격리시설에서 의학적 관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서부 시베리아 튜멘주의 군사공병학교에서 지난 17일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군사공병학교 생도 14명과 민간인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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