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각 지자체, 모스크바식 디지털 통행 허가및 단속 시스템 도입
러시아 각 지자체, 모스크바식 디지털 통행 허가및 단속 시스템 도입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4.24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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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부 개발 '통행허가 시스템' 신청, 이미 85개 지차체중 21개 신청, 더 늘듯
코로나 확진자 6만명 돌파 - 5월 황금연휴 '자가 격리' 연장, 엄격 관리 필요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COVID 19) 확진자가 23일 6만명을 넘어서면서 러시아 연방을 구성하는 지자체들이 모스크바식 디지털 통행허가증 발급및 단속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러시아 방역당국은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시작된 신종 코로나 감염 증가세가 차츰 각 지역으로 전파및 확산될 것으로 보고, 지자체 별로 통행허가제 시행을 권장하고 있는데, 이미 21개 지자체가 '모스크바식 시스템'의 도입을 연방 정부에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21개 지자체 디지털 통행허가제 도입/얀덱스 캡처
자자체들, 연방정부의 디지털 통행허가 플랫폼 도입/얀덱스 캡처

러시아 통신부가 개발한 디지털 통행허가 시스템은 모스크바와 같은 원리로 작동하지만, 지역 통합 플랫폼이라고 보면 된다. 모스크바시는 모스크바시 공식 사이트(mos.ru)에서 신청하고 허가를 득한 뒤 다운받지만, 다른 지역은 연방정부의 신종 코로나 앱(Госуслуги СТОП коронавирус)을 다운받아야 이용 가능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통신부는 23일 모스크바의 수도권 격인 모스크바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디지털 통행증 제도를 전국 21개 지자체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주 시스템을 러시아 전역으로 확대하는 셈이다. 각 지역은 신종 코로나가 모스크바와 시차를 두고 유행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에 서둘러 이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정부의 '디지털 통행허가' 다운 앱
모스크바의 디지털 통행허가증 발급 장면/사진출처:모스크바 시

연방정부 측도 4월 한달간의 '임시 휴무및 자가 격리' 조치를 5월 중순까지 연장할 경우, 이 시스템의 전국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5월 황금 연휴 기간에 느슨해지기 쉬운 '자가 격리' 규칙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도 이날 TV 채널 '러시야 24'와의 인터뷰에서 "모스크바의 코로나 발병 상황에 아직 어떠한 긍정적 변화도 없다"며 "입원 환자가 하루 약 1천300명에서 오늘 1천900명까지 올라갔다"고 앞날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러시아 방역당국은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 등 81개 지역에서 4천77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며 "전체 확진자는 6만2천77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47% 이상이 무증상 감염자라고 방역당국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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