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수부대, 북극 1만m 상공 첫 낙하훈련 - '진짜 사나이들' 화보
러시아 공수부대, 북극 1만m 상공 첫 낙하훈련 - '진짜 사나이들' 화보
  • 나타샤 기자
  • buyrussia2@gmail.com
  • 승인 2020.04.27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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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 '프란츠 요시프 제믈랴' 군도의 하얀 눈밭위로 희끄먼 낙하산들이 하나 둘씩 내려앉았다. 착지한 뒤 등 뒤의 낙하산을 재빨리 제거한 병사들이 낮은 자세로 사주경계에 들어갔다.

러시아 공수부대의 북극해 낙하 훈련 장면/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러시아 국방부가 26일 공개한 공수부대원들의 첫 북극 상공 1만m 낙하훈련 장면을 보면 '진짜 사나이'들의 멋진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혹한의 북극 상공 1만m 고도에서 뛰어내리는 낙하 훈련은 사상 처음이다. 일류신(IL)-76 수송기를 타고 '프란츠 요시프 제물랴' 군도 상공에 도착한 공수부대원들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다목적 낙하산에 개인 산소통, 새 항법 장비, 특수장비 등을 메고 뛰어내렸다. "북극해의 4월은 사실상 여름이어서 길은 없고 늪과 물구덩이 투성이지만 공수부대원들은 그러한 지형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콤스몰스카야 프라우다지가 전했다. 

러시아 공수부대, 사상 처음으로 북극 1만미터 상공에서 낙하훈련/얀덱스 캡처
공수부대원들의 낙하 장면/현지 TV 캡처

이들에 앞서 특수 정찰요원들은 2천m 상공에서 현지로 바로 투입돼 북극함대 소속 부대원들과 적진 탐지및 정찰 활동을 펼쳤다. 공수부대원들은 낙하 후 악조건 하에서 진지를 구축하고 전투력 향상을 꾀하는 혹한기 '생존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정찰 기동훈련 장면/현지 언론 동영상 캡처

현지에서 낙하 훈련을 지켜본 유누스벡 예브쿠로프 국방차관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북극 상공 1만m 상공에서 특수 장비를 착용한 공수부대원들의 낙하훈련이 실시됐다"며 "이번 훈련은 제2차세계대전 승전 75주년과 부대 창설 90주년을 기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극 공수낙하훈련 2020 깃발
승전 75주년 1945~2020 깃발/사진출처:러시아 국방부

자원이 풍부하고 새로운 항로로 부상한 북극 지역 선점을 위해 러시아는 북부합동전략사령부 창설을 선포한 뒤, 군사기지 복구및 건설, 운송 인프라 확충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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