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항공 노선은 언제쯤 다시 열릴까?
러시아 항공 노선은 언제쯤 다시 열릴까?
  • 유희준 기자
  • brs714@buyrussia21.com
  • 승인 2020.05.09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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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내달부터 미주, 유럽, 아시아 등 19개 국제 노선 운항 재개
아에로플로트 대변인 "7월쯤 국제선 운항 기대, 엄격한 방역조치 필수"

대한항공이 6월부터 전세계 19개 국제 노선에 대한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다. 미국과 캐나다, 독일,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의 주요 도시들이 대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 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이 취한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한 게 운항 재개를 앞당겼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노선은 빠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초 러시아 노선 운항을 중단한 뒤 현지 교민의 귀국을 위한 특별 전세기만 몇차례 띄웠을 뿐, 정기 노선의 재개는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내 신종 코로사 감염이 여전히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아에로플로트 항공기(사진 위)와 온라인 티켓 예매 페이지, 7월 예약도 받지 않고 있다./홈페이지 캡처 

그렇다면 러시아 노선은 언제쯤 열릴까?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각종 제한 조치들이 오는 12일부터 단계적으로 해제 수순에 들어가면, 러시아연방항공청이 국제선 노선의 운항 전면 금지 조치를 언제, 어떤 조건으로 풀어줄지 지켜봐야 한다.

일단 다음달(6월)에 풀릴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러시아 전염병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5월 말~6월 초 꺾이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제한조치 해제가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스피바코바 아에로플로트 대변인 국제선 운항 재개 시점 언급/현지 언론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의 율리아 스피바코바 대변인은 지난 4일 보도전문 채널 '러시아-24'와의 인터뷰에서 "정확한 날짜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7월에는 비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스피바코바 대변인은 "연방항공청이 운항 재개를 허용하더라도 탑승전 발열 체크와 기내 '거리 두기' 등 탑승객 안전을 위해 엄격하고 철저한 방역조치 준수를 요구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아에로플로트 항공은 지난 3월 27일 연방항공청의 국제선 운항 중단 지시에 따라 정기노선 운항을 중단했으며,  4월 17일부터 국제 항공편의 티켓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엄격한 방역을 조건으로 아에로플로트가 서울행 운항을 재개하면, S7(시베리아항공)과 아브로라(오로라)항공 등 러시아 항공과 국내 항공사들이 노선 운항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행객 수요가 많은 서울~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 이르쿠츠크 노선이 가장 먼저 열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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