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차림으로 투명 방호복을 입고 환자를 돌본 러시아 여간호사
비키니 차림으로 투명 방호복을 입고 환자를 돌본 러시아 여간호사
  • 나타샤 기자
  • buyrussia2@gmail.com
  • 승인 2020.05.20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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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순식간에 유명인사가 됐지만, 징계를 피해가지는 못했다고..

신종 코로나(COVID 19)와 사투를 벌인 러시아 의료진의 희생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의료진 희생자를 꼼꼼히 따져본 인터넷 매체 '메디아조나'(미디어존)는 18일 신종 코로나로 인한 희생자를 최소 168명으로 집계하면서, 의료진 가운데 간호사들의 희생이 가장 컸다고 전했다. 방호복 등 개인 보호장비가 의사들보다 더 열악했던 탓으로 보인다. 

늘 바이러스 위험에 노출되는 의료진은 불편하지만, 무겁고 답답한 방호복을 입어야 안전하다. 방호복 속에 무엇을 입든지 그것은 개인의 자유일 터. 하지만 속이 비치는 방호복 안에 비키니 수영복만 입었다면? 아무리 러시아이지만, 문제가 될 게 분명하다.

툴라주 당국, 투명 방호복 착용 간호사 징계/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툴라주의 신종 코로나 전문 병원에서 19일 젊은 여 간호사가 투명 보호복 속에 까만 비키니만 입고 환자를 돌봤다가 '과다 노출'로 주 보건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속이 다 비치는 이 간호사의 사진은 SNS를 타고 순식간에 러시아 전역에 퍼졌고, 그녀는 한순간에 유명인사가 됐지만, 징계를 피해갈 수 없었다고 한다.

그녀는 징계위원회에서 "보호복을 입으면 너무 더워 속에 비키니만 입었는데, 외부로 그렇게 많이 비칠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비키니 간호사' 사진이 올라온 한 SNS 메시지. "방호복 안에 수영복을 입은 간호사가 징계를 당했다. 당신이라면?"이라고 썼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의 화학방산업체 '로스힘자쉬타' Росхимзащита는 바이러스와 유해 화학물질의 침투를 막는 혁신적인 방호복을 개발, 지난 13일부터 러시아 전역에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여 간호사의 투명 보호복이 혁신 제품인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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