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신종 코로나 퇴원자가 신규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러, 신종 코로나 퇴원자가 신규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5.21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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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휴무 시작후 한달 20여일만 - 퇴원 9천명대, 신규 확진 8천명대
미슈스틴 총리 "감염 상황 서서히 안정화, 병상도 여유도 있다" 자신

러시아 신종 코로나(COVID 19) 사태가 '고점 정체기'를 넘어 '안정화'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20일 8천명대로 떨어졌고, 완쾌자는 9천명을 넘어섰다. 처음으로 완치 판정을 받은 퇴원자의 수가 신규 확진자를 넘어선 것이다. 신종 코로나 감염 증가세를 기존의 의료시설로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진정시킨 셈이다.

모스크바 감염전문 병원 병실/사진출처:모스크바 시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하는 100세 노인/현지 TV캡처

방역 우등국으로 평가받는 우리나라의 경우, 퇴원자가 신규 확진자를 넘어선 것이 지난 3월 중순으로, 대구의 신천지 교인 확산 시점으로 따지면 한달쯤 뒤였다. 러시아는 지난 3월 30일 임시 휴무를 시작했으니, 한달 20여일만에 '상황을 역전시켰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완치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8만5천392명으로, 누적 확진자(30만8천705명)의 27.7%에 이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방역당국은 20일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 등 전국 84개 지역에서 8천76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며 "누적 확진자는 30만8천70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진단 검사는 20만 건으로 전체 검사 건수는 750만 건으로 증가했다. 

골리코바 부총리, 17개 지역 제한조치 해제에 근접/얀덱스 캡처

세계보건기구(WHO) 러시아 사무소 대표 멜리타 부이노비치는 이날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안정 단계로 들어간 것 같다"고 진단했고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도 "서서히 안정화되고 있으며 의료시설의 과부하 상태를 지나 병상도 여유가 있다"고 밝혔다.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는 "17개 지역이 신종 코로나로 인한 제한조치를 해제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킨 것으로 판단된다"며 "방역당국이 제시한 3단계 해제 조치 중 첫단계 혹은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골리코바 부총리는 그러나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는 서비스 분야는 3단계에서 개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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