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 발 특별기서 또 확진자 나왔다 - 모스크바보다 지방이 더 위험?
블라디 발 특별기서 또 확진자 나왔다 - 모스크바보다 지방이 더 위험?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5.31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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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대한항공 특별기 탑승 130여명중 3명이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
하루 신규 확진 8천명대에서 9천명대로 - 모스크바는 잠잠, 지방은 활성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특별기의 탑승자 1명이 31일 신종 코로나(COVID 19) 확진 판정을 받아 블라디보스토크 발 확진자는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경기 남양주시에 사는 50대 남성은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자택에 머물다가 30일 뒤늦게 남양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 검진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해외 입국자는 입국 3일안에 검진을 받고 2주간 의무 격리해야 한다.

대한항공 특별기 탑승을 기다리는 교민들/사진출처: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광주와 전남으로 각각 내려간 직후 신종 코로나 검진 검사를 받는 바람에 일찌감치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번 특별기에 탑승한 130여명의 승객 중 3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 상황이 여전히 '활성 상태'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 감염 피크는 지나갔다는 판단을 내리고 각 지역별로 '제한 조치'의 해제를 권고한 상태다.

하지만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신종 코로나 감염은 이제 시차를 두고 지방으로 옮겨붙은 듯하다.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지역도 모스크바와 한달여 시차를 두고 확산되는 중이라고 봐야 한다. 실제로 모스크바의 하루 확진자는 2천500여명으로 절반이하로 뚝 떨어졌다.

모스크바의 신종 코로나 검진 분석/사진출처:모스크바 시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신규 확진자는 31일 하루 8천명대에서 다시 9천명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모스크바 지역 확진자는 여전히 2천500명 대에 그쳤다. 각 지역에서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하루 확진자가 9천268명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하루 동안의 완치자도 4천414명에 머물러 확진자의 절반에 머물렀다.

이같은 감염 상황은 6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제한 조치'를 해제하려던 각 지역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모스크바는 '자가 격리' 조치를 6월 14일까지 연장했지만, 산책과 야외 운동, 모든 상점과 생활서비스 업체들에 대해 영업 재개를 허용하는 등 1단계 제한 조치 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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