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항공당국, 7월 15일 한국등 15개 국가와 국제선 운항 재개 검토
러시아 항공당국, 7월 15일 한국등 15개 국가와 국제선 운항 재개 검토
  • 유희준 기자
  • brs714@buyrussia21.com
  • 승인 2020.06.08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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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관련 회의 통해 보건당국에 국제선 운항 재개 제안서 보내기로
현지 rbc 보도 "운항 재개 15개국에 한국 중국 터키 유럽국가 포함"

러시아 항공당국이 신종 코로나(COVID 19) 사태로 운항을 중단한 국제선 정기노선 항공편 운항을 오는 7월 15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하기로 하고, 방역당국과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교통부 산하 연방항공청(로스아비아치야)은 내달 15일부터 우선적으로 15개 국가와 국제선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겠다는 제안서를 조만간 보건·위생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에 보낼 계획이다. 연방항공청과 주요 항공사 대표들은 6일 국제선 운항 재개를 위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러시아 항공사 7월 15일부터 국제선 운항 재개 준비/얀덱스 캡처

운항 재개 대상 15개 국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타스 통신 등은 7일 유라시아국가연합(EAEU) 회원국 등 CIS 국가들과의 항공편을 먼저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현지 유력 언론 매체 rbc는 자체 소식통을 인용, "운항 대상 국가의 선정은 상대국의 동의를 전제로 가능하다"며 "연방항공청은 한국과 중국, 터키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을 첫번째 운항 재개국가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회의 참가자들은 이들 대상 국가들에게 국경 개방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도 했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탑승 대기중인 아에로플로트 항공

국제선 운항 재개에 대한 최종 결정은 신종 코로나 사태가 여전히 엄중한 상황에서 연방항공청과 보건·위생당국의 협의를 통해 내려질 수 밖에 없다.

또 한-러시아 정기 항공편이 다시 열리더라도 러시아 입국후 '2주간 의무 격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7일 러시아가 국제선 전면 운항 중단 지시를 내리기 전의 입국 절차, 즉 입국장내 검체 채취, 의무격리 준수 서약, 2주간 의무격리 등의 번거롭고 엄격한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연방항공청이 권고하는 (최고준비태세 시기의) 항공기 탑승 방법/얀덱스 캡처

기내 방역 수칙도 엄격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위생당국은 이미 항공 국제선 운항 재개에 대비해 기내 방역 수칙 매뉴얼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항공청도 국제선 운항이 재개될 경우, 승객의 기내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준수, 승무원들의 마스크및 위생장갑 수시 교환, 기내식 제공 방식 변경 등 운항 수칙을 각 항공사에 하달한 것으로 보도됐다.

국제선 운항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이미 러시아에서 여러차례 제기된 바 있다.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의 율리아 스피바코바 대변인은 지난 5월 "정확한 날짜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7월에는 비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한 바 있다.

그 즈음, 예브게니 디트리흐 러시아 교통부 장관도 "유럽 국가들이 국경을 열고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려고 한다"며 "여름에는 (우리도)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다시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러시아 항공산업이 국제선 재개를 기대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여객 운송이 92%나 급감하는 등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돈이 되는' 국제선 운항을 재개해야 피해 회복이 가능하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5월 항공사들에 234억 루블(3천879억원)의 피해 보상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현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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