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 연해주, 이달 30일까지 기존 '제한 조치' 연장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 연해주, 이달 30일까지 기존 '제한 조치' 연장
  • 이진희 기자
  • jhnews@naver.com
  • 승인 2020.06.15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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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등 '제한 조치' 해제에도 확진자 증가등 방역 강화 필요성 대두
5월말~6월초 쾌청한 날씨에 '자가 격리' 무시한 주민들의 야외나들이 탓

신종 코로나(COVID 19) 감염이 집중된 모스크바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러시아 각 지자체가 신종 코로나로 인한 '제한 조치'를 잇따라 해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극동 연해주는 15일 기존의 '제한 조치'를 오는 30일까지로 연장했다.

러 연해주, 고강도 준비태세(준 비상사태) 체제 연장/얀덱스 캡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레그 코줴마코 연해주 주지사는 이날 방역대책 회의를 갖고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 빈도를 고려해 기존의 '고강도 준비태세', 즉 준 비상사태 체제를 이달 30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나홋카 등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연해주에서는 지난 하루동안 91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지난 금요일부터 사흘간 무려 200여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해주 누적 확진자는 모두 2,977명으로 늘어났다. 

러시아는 현재 신규 확진자가 열흘이상 하루 8천명대에 이르는 '고점 정체기'에 도달해 있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모스크바는 신규 확진자가 하루 2천명 안팎으로 떨어지자 당초 예정보다 1주일 가량 앞당겨 지난 9일 '자가 격리 및 통행 제한' 조치를 전격 해제한 바 있다.

러시아의 코로나 감염 분포도를 보면 모스크바 등 서쪽 지역은 줄어들고,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또 동쪽으로 갈수록 현저하게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연해주가 '제한 조치' 해제를 이달 30일까지로 미룬 것도 이 때문이다. 

블라디보스토크 해양공원의 모습/바이러 자료 사진

연해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이 지역 주민들이 5월 말~6월 초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자, '자가 격리' 수칙 등을 무시하고 해변 등으로 '야외 나들이'를 나갔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코줴마코 주지사는 "현재의 코로나 감염 확산 상황으로 볼때 기존의 '제한 조치'를 이달 30일까지로 연장하면서 노년층과 기저 질환을 가진 주민들은 '자가 격리'를 유지하고 '재택 근무' 체제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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